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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 훈풍도 못 막은 '검은 월요일'⋯칠천피 붕괴


겨우 6800선 지켜낸 코스피⋯올해 7번째 서킷 브레이커
ADR 재료 소멸·중동 긴장⋯외인·기관 차익실현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대형 반도체주가 흔들리며 7000피가 붕괴했다. 하루 만에 8%대 폭락한 코스피는 6900선마저도 내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9.01(8.95%) 내린 6806.93에 거래를 마감했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지수는 장 초반 0.71%까지 상승했으나 하락 반전 후 종일 낙폭을 키웠다. 오전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오후엔 올해 7번째 서킷 브레이커(1단계)도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는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하면 발동한다.

올해 들어 파죽지세로 오르던 코스피는 최근 연일 내리막을 타고 있다. 지난 5월 6일과 16일 각각 7000, 80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19일 장중 9385.59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차례 큰 폭의 조정을 맞다가 두 달 만에 다시 7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피크아웃 우려가 부각된 반도체주가 내리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특히 SK하이닉스가 15.37% 급락한 184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을 상장한 후 시장은 단기 재료가 소멸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국인들은 'ADR 매수, 국내 본주 공매도' 전략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전일 대비 10.70% 하락한 종가 25만45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SK스퀘어(17.60%), 삼성전기(18.62%), 현대차(2.95%), 삼성생명(4.26%)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파란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0.77%), KB금융(0.98%) 등 일부 종목만 소폭 올랐다.

수급별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1조7026억원, 2조2205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3조900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물량을 받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마무리되면서 이벤트 소멸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이 나타났다"며 "2분기 실적이 높아진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다시 중동 긴장이 고조된 점도 하락의 원인으로 풀이한다. 앞선 12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에 반발해 호르무즈 해협 연안을 넘어 이란 서부·중부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커지자, 유가도 급등한 상태다.

이날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38.07(4.55%) 내린 799.36에 거래를 마무리하며 800선을 사수하는 데 실패했다. 알테오젠(2.31%), 에코프로비엠(1.48%), 에코프로(2.56%) 등 시총 상위주가 일제히 내렸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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