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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문화재단 미술품 매입 논란 확산… 전공노 게시판 질의에 지역 미술계 반발 커져


사진 심사·가격 결정 방식 도마 위… "순천시 차원의 감사 필요" 목소리

[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순천문화재단이 추진한 미술품 매입 사업을 둘러싸고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순천시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홈페이지에 시민 명의의 질의와 문화재단의 공식 답변이 공개되면서 지역 미술계의 반발도 커지는 분위기다.

전공노 게시판에 게시된 질의는 △작품 실물 확인 없이 사진만으로 심사가 진행됐는지 △매입가격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됐는지 △작품 선정 기준과 심사 절차△심사위원 구성 △이해충돌 방지 절차 등을 묻는 내용이었다.

전남 순천문화재단 [사진=순천시 제공]

이에 대해 순천문화재단은 "74명의 작가가 출품한 185점의 작품을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돼 현실적으로 실물 심사가 어려웠으며, 사진을 활용한 서류 심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최종 선정 이후 작품 반입 및 검수 절차를 거쳐 신청 내용과 실물이 다를 경우 선정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매입가격과 관련해서는 "작가가 제안한 가격을 그대로 인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를 통해 작품별 결정가격을 정했으며, 한정된 예산 안에서 더 많은 작가가 선정될 수 있도록 가격을 조정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지역 미술인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역 미술계에서는 "회화나 조각, 입체작품은 사진만으로는 색감과 질감, 재료의 특성, 규모감 등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며 "실물 확인 없이 작품성을 평가한 것은 공공 미술품 매입 심사로서 적절했는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논란은 매입가격 결정 방식이다.

문화재단은 심사위원 합의를 통해 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지역 미술인들은 "어떤 객관적 기준에 따라 작품별 가격을 조정했는지 알 수 없다"며 "시장가격이나 작가 경력, 작품 규모 등을 반영한 구체적인 산정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가격 조정 과정에서 작가와 충분한 협의 없이 결과만 통보받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심사위원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재단은 심사위원 실명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심사의 독립성과 청탁 방지를 위한 일반적인 운영 원칙"이라고 설명했으며, 관외 미술평론가와 전시기획 전문가, 미술작가 등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심사 전 모든 심사위원으로부터 기피·회피 신청서를 제출받아 이해충돌 여부를 확인한 뒤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공공기관이 시민의 기부금과 공공재원을 활용해 미술품을 매입하는 사업인 만큼, 심사 절차와 가격 결정 기준은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일부 지역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심사 과정 전반에 대한 의문과 함께 특정 인사들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의 확산보다 순천시가 객관적인 감사나 절차 점검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순천문화재단은 순천시 출연기관으로 이사장은 순천시장인 만큼, 시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진 심사의 적정성△매입가격 결정 기준 △심사 절차의 공정성△이해충돌 방지 절차△관련 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순천시가 객관적인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이번 논란은 특정 작가의 선정 여부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공공사업의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라며 "순천시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향후 제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광주=이경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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