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전 총리가 10일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당사에서 열리는 민주당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7.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11288655c412d.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 경쟁자인 김민석 의원을 겨냥해 "최악의 자기정치는 선거 때 탈당해서 남의 당 후보를 돕는 구태정치"라고 직격했다.
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억울한 컷오프로 공천탈락했어도 당의 승리를 위해 더컸유세단을 이끌며 뛰었다. 선당후사했다"며 "누가 자기정치를 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같은 발언은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 사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에 합류하며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출마 선언에서 '자기정치'를 화두로 정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를 정당 지지와 선거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트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선 한 지역언론사의 선호투표제 관련 만평을 공유하며 "두들겨 맞으면 많이 아프다"라며 "잘 견뎌보겠다"고 했다. 만평은 친명(친이재명)계의 공세를 두고 '다구리(몰매의 은어)인가'라고 표현했다.
8·17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민주당 내 계파 간 신경전이 한층 격화하는 모습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당대표 선출에 선호투표 도입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지난 7일 당대표 선출 방식으로 '선호투표'를 선택했다. 이를 둘러싸고 친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공개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다.
친청계 지도부는 '당헌·당규 위반'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규 역시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를 서로 다른 투표 방식으로 분명히 구분하고, 당대표 선거에 당선인 결정 방식으로 결선투표를 규정하고 있다"고 했고, 박규환 최고위원은 "위인설관, 위인설제한다는 의심을 사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친명계 지도부는 '당헌·당규 위반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는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적법한 당헌·당규 해석과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도입된 당의 결선투표 방식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당에 남긴 레거시(유산)"라며 "당의 의결을 유불리에 따라 뒤집으려는 사당화의 시작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이견이 이어지면서 당대표 선출 방식에 대한 최고위 의결도 미뤄지고 있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초 지난주 금요일(10일) 이 문제를 매듭 지으려고 했지만,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회의를 취소했다. 전준위가 결정한 방식이 최종 인준되기 위해선 최고위 의결과 당무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최고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 의원은 전날(1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당헌당규상으로도 관례상으로도 문제가 없는 선호투표와, 당의 미래를 위한 청년최고위원 도입에 대한 전준위의 입장과 의지를 존중한다"며 "이번 주말을 넘겨선 안 된다. 최고위는 조속히 전준위 의결 사항을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라창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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