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황산 제조시설 화재가 발생해 유해화학물질 유출 우려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9일 소방·환경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6분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제련소 내 황산 제조공장 대기집진시설에서 불이 났다.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현장. [사진=경북소방본부]](https://image.inews24.com/v1/a7018f5c8944dd.jpg)
화재 당시 공장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자 봉화군은 주민 안전을 고려해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낮 12시 43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60여 명과 소방차 등 장비 34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는 발생 1시간 19분 만인 오후 1시 55분께 주불이 잡혔다.
운영 업체인 영풍 등에 따르면 불이 난 곳은 제련소 1공장으로, 아연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한 황을 모아 황산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황산은 염료와 비료 제조, 석유 정제, 폐수 처리 등에 사용되는 강한 산성의 유해화학물질로, 화재가 확산할 경우 유독가스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물질이다.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현장. [사진=경북소방본부]](https://image.inews24.com/v1/22f1a2088b6fd1.jpg)
현재까지 대기오염 방지시설인 대기집진시설 2기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명 피해나 인근 마을로의 유독가스 및 유해화학물질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구환경청은 유출이 확인될 경우 매뉴얼에 따라 즉시 방제 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석포4리에 거주하는 박모(52) 씨는 연합뉴스에 "집과 공장이 50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재난문자를 받고 화재 사실을 알았다"며 "처음에는 검은 연기가 보였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졌고, 비닐이 타는 듯한 냄새가 조금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공장 주변 교통을 통제했으며, 대구환경청은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해 유해화학물질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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