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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선수들 경위서 보니⋯"스벅 논란 생각나서 문득" "5·18 관련 있는지 몰랐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 등으로 5·18 민주화운동 조롱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들 일부가 "응원 구호가 혐오 표현인지 몰랐다"는 취지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최근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의 관련 사건 경위서를 제출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해당 경위서를 작성한 배재고 학생 선수 대다수는 '스타벅스' '탱크데이' 등의 발언이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를 가장 먼저 외친 A군은 "오직 팀 분위기만을 생각했고 광주를 비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절대로 없었다"며 "문득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생각나 그런 파이팅을 하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큰 잘못을 했다고 느꼈고, 광주 시민들과 학교 관계자분들께 큰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탱크데이"를 외친 B군 역시 "스타벅스에서 탱크데이 이벤트를 했던 게 기억이 났다. 5·18과 관련이 있는지 몰랐고, 스타벅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상대방을 비하하고 조롱하려고 소리 지른 건 아니다.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지난 8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지난 6일 전남광주특별시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사과한 뒤 광주제일고 야구부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일부 학생 선수들은 비하 표현임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진술도 확인됐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스타벅스가 갑자기 왜 나오냐'고 물었다”며 "5·18 광주에 대한 것이라고 해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기술했으며 또 다른 학생은 "스타벅스 얘기를 들었고, 나는 이건 아닌 것 같아 A군에게 '야 이건 아니지.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고 경위서에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배재고 선수단은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 도중, 더그아웃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응원은 '5·18 민주화 운동'을 조롱했다는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고 결국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 야구부에 대해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배재고 선수단과 지도자 등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가 "꿈과 희망이 담겨야 하는 야구장에서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들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들과 학부모, 광주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후 배재고는 야구부에 대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6개월 출전정지 징계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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