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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법원도, 커피박물관도 살려야”…부산시민단체, 상생 해법 촉구


국제커피박물관 존치·이전 대책 요구
“부산 커피문화 상징 보존 위한 협의체 구성해야”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 해사국제상사법원 임시청사 부지로 동구문화플랫폼이 확정되면서 이곳에 입주한 국제커피박물관의 존폐가 새로운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시민단체는 해사법원 유치는 적극 찬성하면서도 공공문화자산인 국제커피박물관까지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은 8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사법원 부산 이전과 국제커피박물관 보존은 상충하는 문제가 아니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부산시와 동구, 부산시의회에 지속 가능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24일 부산 동구 옛 부산진역사인 동구문화플랫폼을 해사국제상사법원 임시청사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건물에 입주한 국제커피박물관과 상설전시관, 작은도서관, 미디어스튜디오 등의 이전 또는 존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이 8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사법원 부산 이전과 국제커피박물관의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시민단체는 국제커피박물관이 단순한 전시시설이 아닌 부산의 대표적인 공공문화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커피박물관은 한 부산시민이 40년간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2000여점의 커피 관련 유물을 부산시에 무상 기증해 조성된 시설이다. 현재 커피 로스팅과 바리스타 교육, 커피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지후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이사장은 “글로벌 커피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이라면 커피 소비나 축제만으로 도시 브랜드를 만들 수는 없다”며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상징 공간이 함께 성장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특히 영도커피축제 등 단기 행사에 예산이 투입되는 것과 달리 국제커피박물관은 연중 운영되는 관광·교육 콘텐츠라는 점을 들어 보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해사법원은 반드시 부산에 정착해야 하고 이를 위한 행정 지원도 필요하지만, 국가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존 공공문화시설까지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철거가 아니라 이전과 확대를 포함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와 동구청, 부산시의회, 박물관 기증자,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전 후보지와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국제커피박물관을 부산시 차원의 공공문화자산으로 지정하고 해사법원 이전과 문화시설 보존이 공존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공감은 이날 기자회견문과 촉구서를 부산시와 동구청, 부산시의회에 전달했다.

이 이사장은 “해사법원과 국제커피박물관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것이 목표”라며 “새롭게 출범한 부산시와 시의회, 동구청이 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대 부산의 문화 경쟁력과 도시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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