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휘어지고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넘어 화면 자체가 고무처럼 자유롭게 늘어나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화면을 늘려도 글자와 그림 등 화면 정보가 원래 형태를 유지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지 왜곡 문제를 해결해 차세대 고화질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고화질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상용화 핵심 기술
![국내 연구팀이 이미지 왜곡 없는 신축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사진=KAIST]](https://image.inews24.com/v1/edbd3f7b7c8bad.jpg)
KAIST(총장 배충식)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연구팀이 동아대(총장 이해우) 문한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잡아당겨도 화면 속 이미지가 왜곡되지 않고 모든 방향으로 같은 비율로 균일하게 늘어나는 오그제틱(auxetic, 잡아당길수록 가로와 세로가 함께 넓어지는 구조) 기반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플랫폼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앞으로 웨어러블 전자기기와 전자피부(e-skin, 피부처럼 늘어나며 감지와 정보 표시가 가능한 전자소자), 의료용 바이오센서, 소프트 로봇, 자동차와 항공기용 곡면 디스플레이 등 형태가 자유롭게 변하는 차세대 전자기기의 핵심 플랫폼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승협 교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실제 정보 표시 장치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잘 늘어나는 것뿐 아니라 늘어나는 과정에서도 화면 속 정보가 정확하게 유지돼야 한다”며 “이번 플랫폼은 화면의 작은 영역부터 전체 화면까지 균일한 확장을 구현해 고해상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육 스트레스, ‘우울’ 거쳐 뇌구조와 기능 변화 유발
한국뇌연구원(원장 이승복)은 인지과학연구그룹 정민영 박사연구팀이 부모가 육아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우울이 부모 뇌의 구조와 기능 끼치는 신경생물학적 과정을 규명했다.
자녀 양육은 부모에게 큰 기쁨을 주는 동시에 오랜 기간 지속적 헌신이 필요한 스트레스원이 되기도 한다. 기존의 연구들은 주로 출산 전후의 산모나 영유아기 부모의 초기 양육스트레스와 우울에만 집중돼 있었다.
연구팀은 정신질환인 없는 학령기 자녀의 어머니 167명을 대상으로 정밀 심리 검사 데이터와 첨단 MRI 뇌 영상 지표를 결합한 통합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우울이 심한 부모는 우울이 거의 없는 부모에 비해 기억과 정서 처리의 관문 역할을 하는 ‘좌측 내후각피질(Entorhinal cortex)’의 표면적이 작아지고 기능적 연결이 약해진 것을 확인했다.
정민영 박사는 “이번 연구는 양육 스트레스가 부모의 뇌에 남기는 흔적이 ‘우울’이라는 정서 상태를 통해 구체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양육자의 정신건강, 양육자에 우울에 대한 조기 관심과 관리가 부모 개인을 넘어 가정 전체의 정신적 안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구부리면 숨겨진 그림 나타나는 투명 보안 필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김태성 교수팀은 기하학적으로 설계한 주름 구조를 활용해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이미지가 구부렸을 때 보는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구조색으로 나타나는 ‘광학 보안 필름’을 개발했다.
김태성 교수는 “주름이 여러 방향에서 잡히도록 설계해 작은 각도 변화에도 색이 빠르게 달라지도록 했다”며 “화폐와 신분증, 고가 제품과 의약품 포장 등의 위조방지 표식뿐 아니라 작은 움직임을 색으로 감지하는 광학 센서와 유연 디스플레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보조 도구 및 임상 활용 위한 AI 표준 사용 규약 제시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원광대 대전치과병원 김봉철 교수 연구팀이 두 종류의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사랑니 발치 난이도 평가를 비교·분석해 ‘정답’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임상 판단 영역에서도 범용 LLM이 전문의와 유사한 채점 경향을 보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김봉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범용 LLM의 전문의 유사 판단 경향을 확인하고 의료현장에서 신뢰성 있는 AI 활용법을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며 “후속 연구로 다양한 임상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보조 판단 도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재료연-부산대, 차세대 다기능 섬유 전자 소자 개발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최철진) 에너지·환경재료연구본부 송명관 박사 연구팀과 융·복합재료연구본부 이희정 박사 연구팀이 부산대 이형우 교수, 한국항공대 신명훈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전기 생산과 황화수소(H2S) 가스 감지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섬유형 전자소자를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섬유 한 가닥이 스스로 전기를 만들고 유해가스를 감지하는 ‘자가발전형 안전 센서’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스마트 의류와 산업안전용 웨어러블 기기의 실용화를 앞당길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삼성전자-COMPA·KISTA, 330여 명 참여 ‘2026 우수기술설명회’ 개최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 원장 김병국)은 7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 원장 윤병수)과 공동으로 ‘2026 삼성전자-COMPA·KISTA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COMPA는 2019년부터 삼성전자 우수기술설명회에 참여해 공공기술 발굴과 기술매칭을 지원해 왔다. 2023년에는 KISTA, 협성회(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협력회사 협의회)와 함께 ‘산·학·연 기술협력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공연구성과의 기업 기술수요 연계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왔다.
‘2026 GBIF 아시아 노드 회의와 아시아 지역 국제 심포지엄’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직무대리 김황식)은 8일부터 9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2026 GBIF 아시아 노드 회의와 아시아 지역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바이오소재 데이터 혁신: 아시아 생물다양성의 미래를 열다(Biomaterial Data Innovation: Leading the Future of Asian Biodiversity)’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사무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노드(Node) 대표, 국내 데이터 제공기관 등 관계자 약 120여명이 참석, 생물다양성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여름 과학축제, 제19회 ‘주니어닥터’ 참가자 모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직무대행 황금숙, KBSI)은 제19회 주니어닥터 참가자를 8일부터 14일까지 모집한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주니어닥터’는 KBSI가 주최·주관하고 대전광역시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과학문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의 첨단 연구 인프라와 연구성과를 직접 체험하며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미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서울아산병원, 성인 중증 심폐부전 환자에 에크모 국내 최다 3000례 시행
서울아산병원은 중증 심폐부전을 앓는 성인 환자에게 생명 유지 보조장치인 에크모를 국내 최다인 3000례 넘게 시행하며 환자 생존율을 높였다.
에크모(ECMO)는 심장과 폐 역할을 대신해 주는 것으로 심폐기능부전 환자의 혈액을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걸러낸 다음 다시 몸속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그 사이 환자의 장기를 쉬게 해 추가 손상을 막고 의료진은 심부전이나 호흡부전을 일으킨 근본 원인을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2005년 첫 에크모 운용을 시작한 서울아산병원은 2012년 500례, 2015년 1000례, 2021년 2000례를 거쳐 지난해 3000례를 돌파하며 누적 3123례라는 국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한빛권 주민 보호할 광역방재센터 출범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최원호)는 8일 전북 부안군에서 한빛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광역방재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한빛 광역방재센터는 1만㎡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2000㎡ 규모로 조성됐다. 2024년 5월 착공해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한빛 광역방재센터 개소로 원안위는 광역 방재체계를 갖췄다.
자원순환형 복합재 침목, 도시철도 분기기 구간 적용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사공명)은 기존 목침목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복합재 침목(CCS, Circular Composite Sleeper)을 상용화하고 지난 6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회차선 노후 분기기 개량 구간에 현장 부설을 완료했다.
CCS는 폐플라스틱을 철도용 구조재로 재활용한 친환경 침목으로 사용 후에도 다시 분쇄·재가공하여 재활용할 수 있어 철도 인프라 분야의 자원순환성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 불용 전시품 무상 양여로 자원순환 실천
국립광주과학관(관장 이정구)은 2026년 상반기 불용 전시품의 체계적 정리와 무상 양여를 통해 전시품의 재활용을 확대하고 자원순환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환경·사회·투명 경영(ESG)을 실천하고 있다.
과학관은 ‘2026년 상반기 전시품 처리 계획’에 따라 총 54점의 전시품에 대한 정리절차를 추진했다. 이번 전시품 정리는 일률적으로 폐기하는 대신 재활용할 수 있는 전시품을 관계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공공 자산의 효율적인 활용과 지역사회 상생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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