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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뜨거운 한반도, 더 뜨거운 여의도


데스크칼럼 [사진=아이뉴스24]
데스크칼럼 [사진=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장맛비가 그치면 기다렸다는 듯 땡볕이다. 목욕탕 습식 사우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가 않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올 여름 첫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날이 이어지며 시민들의 일상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정치권의 온도는 자연의 더위보다 더욱 뜨거운 듯 하다.

하반기 원구성 및 각종 정치 현안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협치의 냉방은 좀처럼 작동하지 않고 여야 모두 상대를 향한 공방만 반복되면서 국회 역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모습이다.

기상청의 폭염은 고기압이 만들지만 국회의 폭염은 오래전부터 극한 대치가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인위적인 기후다. 바깥에서는 시민들이 그늘을 찾지만 국회 안에서는 여야 모두 명분과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강대강' 대결이 계속되고 있다. 여-여, 야-야 등 내부 주도권 공방도 마찬가지다.

폭염 속에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공급이 필요하듯 정치권에도 냉정한 대화와 타협이 절실하다. 작금의 시간 국민의 생활과 생계와 관련해선 더욱 그렇게 해야한다. 여야 모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국회 풍경은 협상 테이블보다 대립의 장면이 더 자주 연출되고 있다.

기온은 시간이 지나면 내려가지만 정치의 열기는 국민의 피로감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지도 오래다. 한여름 폭염은 계절이 바뀌면 끝난다. 그러나 국회의 '정쟁 폭염'은 여야가 대화의 온도를 높이고 대립의 온도를 낮출 때 비로소 누그러질 수 있다.

지방선거를 치른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냉수 한잔으로 목 축인 뒤 노파심에 한마디 건넨다. 국민들이 원하는 건 더 뜨거운 말싸움이 아니라 폭염만큼이나 무더운 민생 현장을 식혀줄 입법과 해법이라는 것을 결코 좌시해선 안된다고.

/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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