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연초 상여금 유입으로 가계소득이 늘어난 가운데,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줄면서 가계의 여윳돈이 늘었다.
7일 한국은행의 '2026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비영리단체의 1분기 순자금 운용액이 79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67조원)보다 12조 2000억원 늘었다.
![[표=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c092bfab24ff14.jpg)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가계는 여윳돈을 예금·투자를 통해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1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96조 3000억원으로 전 분기 84조 3000억원보다 늘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지난해 4분기보다 16조 6000억원 늘었다. 국내외 지분증권·투자 펀드 운용액도 61조 4000억원으로 27조 4000억원 늘었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금융기관 예치금에서 증권 예탁금이 많이 늘고 은행 예금이 줄었다"며 "주식 쪽으로 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가 1분기에 조달한 자금은 17조 1000억원으로 금융기관 차입을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2000억원 줄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85.3%로 전 분기 말(88.1%) 대비 2.9%포인트(p) 하락했다.
김 팀장은 "정부가 가계 대출 규제 조치·가계 대출 관리를 강화해 가계부채는 증가율이 굉장히 낮은 편이고, 명목 GDP 증가율은 4%"라며 "가계부채 증가율이 0.6%고 명목 GDP 증가율이 4%이어서 가계 부채 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GDP가 작년 명목 GDP 기준으로 10% 이상 오른다면 가계부채비율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가계 금융자산 부채 배율은 2.60배로 전 분기보다 올랐다.
김 팀장은 "여유 자금이 늘고 개인이 가진 주식 평가액이 크게 늘어 금융자산 잔액이 커졌다"며 "금융 부채가 늘었지만, 금융 자산의 증가가 더 컸다"고 말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1분기 순자금 운용 규모는 기업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20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통계 편제(2009년) 이후 역대 최대다.
비금융 법인은 생산 활동의 주체로서 재화와 서비스 생산을 위해 설비·기술 투자를 진행해 통상 실물 투자가 금융투자보다 많다. 그러나 이번 분기에는 반도체 경기 호조로 큰 폭의 여유 자금이 생겼다.
일반정부의 순자금 조달액은 23조 3000억원으로 전 분기(19조원) 대비 늘었다. 재정 신속 집행으로 정부 지출이 수입을 웃돈 영향이다.
국외 부문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84조 3000억원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커지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금 운용은 비거주자의 국내 주식 매도를 중심으로 전 분기 순취득에서 순처분으로 전환했다.
![[표=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9a629217998158.jpg)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