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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핵심단서 '케이블타이' 왜 없어졌나…사진엔 있는데 [종합]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장윤기 사건' 담당 수사팀장이 증거 인멸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장윤기의 차량에 있던 케이블 타이가 없어졌기 때문인데, 이는 '강간살인죄'의 핵심 단서다.

살인·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장윤기(23) 씨가 지난달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증거인멸 혐의로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경감을 긴급체포했다.

A경감이 증거인멸한 것은 수사 초기 발견됐던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다.

경찰은 지난 5월 5일 장윤기(23)를 체포한 직후 주거지와 차량(SUV) 등에서 증거물 수집에 착수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감의 수사팀은 장윤기 차량 수색을 담당했는데, 당시 SUV 안에는 케이블 타이가 있었다.

또 케이블 타이가 발견된 SUV는 피해자 납치의 수단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검찰 보완수사를 통해 장윤기의 진짜 범행 목적은 여학생 '납치 및 강간'으로 규명됐지만, 제압에 필요한 결박 도구는 현재까지 단 1점도 확보되지 않았다.

SUV 내 케이블 타이가 사라진 사실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와 수사 담당자 간 유착 의혹을 살펴보는 경찰청 감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현장 수색 당시 수사팀은 과학수사대 도착 전 차 안에서 케이블 타이를 발견했지만, 이를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았다.

차량 감식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하면서 케이블 타이를 촬영하고 수사 보고서에 관련 내용도 첨부했으나, 실물을 따로 챙기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살인 혐의에 방점을 두고 흉기 회수에 집중하면서 케이블 타이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주요 증거인 SUV는 혈흔 및 지문 채취 등 기본적인 감식만 마치고 사건 이튿날 곧바로 장윤기 아버지에게 인계됐고, 장윤기의 아버지는 보름가량 이 차량을 몰고 다닌 것으로 전해져 증거물이 장기간 훼손됐다.

장윤기의 아버지는 경찰 수사팀으로부터 아들 자취방 주소와 출입 비밀번호를 전달받고 주요 증거물 가운데 하나인 '훼손된 리얼돌'을 폐기하기도 했다.

장윤기는 지난 5월 4일 오후 11시 55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일대에서 귀가하던 고교 2학년 이채원 양(17)을 노리고 차량으로 미행하다가 인적이 드문 보행로에서 납치하려다가 실패하자 흉기로 살해했다. 장윤기는 이 양의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고교 2학년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이 남학생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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