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글로벌 시장은 대기업부터 1·2·3차 협력사까지 하나의 공급망으로 함께 경쟁하는 시대입니다. 이제는 1차 협력사를 넘어 2·3차 협력사까지 촘촘한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하범종 (주)LG 경영지원부문장, LG 계열사 CEO, LG 협력사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https://image.inews24.com/v1/a02969d6cf3ffa.jpg)
이날 행사장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 협력사 대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취재진 등 수백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SK그룹에 이어 LG도 1차를 넘어 2·3차 협력사까지 상생협력을 확대하며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하 사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LG의 경쟁력이고 협력사의 성장이 LG의 성장"이라며 "상생결제와 동반성장펀드 등 금융 지원이 협력사 곳곳까지 닿도록 하고, 인공지능(AI)과 친환경 기술, 제조 노하우를 공유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상생결제를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금융·복지·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LG는 이를 통해 1·2차 협력사 약 1300개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1차 협력사 대상 현금성 결제 비율 100%를 유지하는 동시에 상생결제를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협력사가 납품대금을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대금 미회수 위험을 줄이고 자금 부담을 낮춰 협력사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된다.
LG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상생결제로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이어지는 비율인 '상생결제 낙수율'을 국내 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높은 1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우수사례를 발표한 LG전자 협력사 미래코리아는 최근 3년간 상생결제를 통해 약 428억원의 납품대금을 지급받았다고 소개했다.
장건형 미래코리아 전무는 "상생결제는 협력사가 현금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안정적인 거래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며 "협력사와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 따르면 지난해 7개 계열사가 상생결제를 통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은 약 13조5000억원이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가 집행되면 약 1조3000억원이 LG 계열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2차 협력사에 지급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하범종 (주)LG 경영지원부문장, LG 계열사 CEO, LG 협력사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https://image.inews24.com/v1/c8997792e4dd69.jpg)
LG는 약 9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운영 금액 가운데 10% 이상을 2차 이하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사 임직원에게는 LG 계열사와 동일한 방식의 전용 복지몰도 개방한다. 납품대금 연동제와 하도급대금 분쟁조정기구 운영 등 공정거래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의 상생 사례도 소개됐다. LG생활건강은 오는 8월 시행되는 에너지 비용 연동 제도에 앞서 협력사와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적용 방안을 함께 마련하는 등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지원도 확대한다. 특히 LG전자는 2019년부터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50곳 이상의 협력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공동 연구개발과 공동 특허 출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협력사 역량강화 훈련센터를 통해 인공지능(AI) 대응 역량 강화와 생산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LG화학은 기술연구원과 CS캠퍼스를 통해 분석·시험과 기술 지원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의 각종 인증 취득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도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위에서 완성된다"며 "LG에서 시작된 상생 문화가 1·2·3차 협력사 전반으로 확산해 우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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