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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들어갔는데 97% 폭락"⋯100만명 5조 잃는 동안 트럼프는 '돈방석'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행한 '밈코인(인터넷 유행을 반영한 암호화폐)'에 투자한 약 100만명이 5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가상자산 분석업체 난센(Nansen)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출시한 밈코인 '$TRUMP'를 매수한 암호화폐 계정 98만8905개가 손실을 기록했으며, 총 손실 규모는 38억1000만달러(약 5조80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밈코인을 통해 지난해 6억3600만달러(약 973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밈코인은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과 달리 뚜렷한 활용처가 없는 경우가 많아 투기적 성격이 강한 암호화폐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가상자산 회사는 총 10억개의 '$TRUMP'를 발행한 뒤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 사흘 전 2억개를 시장에 유통했고 나머지 8억개는 회사가 보유했다.

이 구조에서는 향후 회사가 보유 중인 물량을 매도해 얻는 수익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코인을 사고팔 때마다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도 회사 측에 돌아간다. 즉 코인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 것과 관계없이 거래량이 많을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인으로 수익을 올린 방식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밈코인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항상 이익을 얻는다"며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지자들의 거래를 독려했고,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수익을 챙겼다"고 전했다.

'$TRUMP'는 한때 최고가인 75.3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97% 하락한 1.76달러(3일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니콜라스 핀토는 "50만달러를 투자했는데 절반을 잃었다. 대통령이라는 권위와 대중의 신뢰를 바탕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한 것은 사실상 합법적인 사기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스티븐 길러스 뉴욕대학교 법학·법윤리학 교수 역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5년 2월 밈코인 거래에 대한 조사를 중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사업 파트너들이 손실을 본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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