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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서울대, 반도체 설계 검증 자동화 AI 개발


설계 규칙 입력하면 AI가 검사 코드 자동 작성
반복 업무 줄이고 전자설계자동화(EDA) 생산성 향상 기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송현오 교수 연구팀이 삼성 AI센터와 함께 반도체 설계 검증을 자동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사람이 직접 작성하던 검사 코드를 AI가 대신 만들어 반복 업무를 줄이고, 반도체 설계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AI센터 NPRC 워크샵에서 우수연구상을 수상하는 송현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오른쪽) [사진=서울대 공과대학]
삼성 AI센터 NPRC 워크샵에서 우수연구상을 수상하는 송현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오른쪽) [사진=서울대 공과대학]

서울대는 송현오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룰투디알씨(Rule2DRC)'를 통해 자연어로 작성된 반도체 설계 규칙을 AI가 자동으로 검사 코드(DRC 스크립트)로 변환할 수 있게 됐다고 3일 밝혔다.

반도체는 생산에 들어가기 전 설계가 수천 개의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설계 규칙 검사(Design Rule Check·DRC)를 거친다.

지금까지는 엔지니어가 설계 규칙을 하나씩 검사 코드로 작성해야 해 많은 시간과 전문성이 필요한 작업으로 꼽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사람이 작성한 설계 규칙을 AI가 읽고 검사 코드로 자동 작성한 뒤, 실제 검사 프로그램에서 실행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까지 확인한다.

단순히 코드를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AI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 검증 체계도 함께 구축했다. 1000개의 설계 규칙과 1만3921개의 반도체 설계 도면을 활용해 AI가 작성한 코드의 정확성을 평가하고, 여러 코드 후보 가운데 가장 적합한 결과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삼성 AI센터와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반도체 설계 도면을 확인하면서 AI가 검사 코드를 작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연구팀은 AI가 사용자의 자연어 명령을 이해해 설계 도면의 특정 영역을 선택하고 일부 구조를 수정하는 기능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이번 기술이 반도체 설계 검증 과정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전자설계자동화(EDA) 분야의 AI 활용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운 공정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검증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인공지능 분야 국제학회인 ICML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와 별도로 AI가 이전 장면의 정보를 활용해 미래 상황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월드 모델(World Model) 연구도 ICML 2026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송현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해 반도체 설계 검증을 자동화하고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자연어 기반 설계 수정과 멀티모달 AI 기술로 발전시켜 완전 자율형 AI 에이전트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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