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과 기존 원구성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국민의힘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의장과 일부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회 소속 시의원 11명은 2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민이 보내준 다양한 민의를 존중하고 견제와 균형, 협치와 소통을 통해 부산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비례대표 득표율 44.27%를 언급하며 “11명의 민주당 시의원이 시민의 선택으로 의회에 진출했다”며 “민주주의는 단순한 다수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해양도시안전위원장과 건설교통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2석 배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의장 후보와 두 상임위원장 후보를 모두 등록했다.
한갑용 민주당 원내대표는 “협치와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단 한 석의 상임위원장도 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결국 경선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후보들의 정견 발표 등 최소한의 의견 개진 기회는 보장돼야 한다”며 “의장 후보를 낸 이상 중도 사퇴는 없으며 공정한 경선을 치르고 결과에는 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장 후보 출마가 협의 과정을 깨뜨렸다고 반박했다. 박종철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시민을 위한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끝까지 대화와 협의를 이어왔지만 민주당이 협의 과정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의장 후보를 전격적으로 출마시키면서 결국 경선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원내대표 간 신뢰를 바탕으로 협의를 이어오던 상황에서 민주당의 의장 후보 출마는 협치 정신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협치는 기자회견에서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약속과 신뢰를 지키는 실천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원구성은 특정 정당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시민을 위한 의회 운영의 출발점”이라며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다수당으로서 안정적인 의회 운영과 부산 발전을 위한 정책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제2부의장을 제외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했다. 부산시의회는 전체 48석 가운데 국민의힘 37석, 더불어민주당 11석으로 구성돼 있다. 양당은 이날 의장과 해양도시안전위원장, 건설교통위원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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