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에서 '청년 AI 사다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f24fb143498d4.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첫 청년 정책으로 '청년 AI 사다리'를 발표했다.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이 취업과 창업 경쟁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비용 부담 때문에 최신 생성형 AI 서비스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공평한 'AI 출발선'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청년 누구나 AI를 배우고 활용하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의 사다리를 놓겠다"며 이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개인의 경쟁력을 넘어 기업과 도시의 경쟁력까지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며 "그러나 AI를 활용할 기회는 아직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 많은 청년이 비용 부담 때문에 무료 서비스만 이용하거나, 구독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했다.
이어 "AI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학습의 격차로 이어지고 취업의 격차가 되며 결국 미래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게 된다"며 "서울시는 이 새로운 불평등, 다시 말해서 AI 디바이드를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두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청년 AI 사다리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AI를 활용할 기회를 서울에 거주 중인 모든 청년에게 공평하게 열겠다. 청년 AI 사다리는 청년의 성장판이자 서울의 성장판이 될 것"이라며 △청년 누구나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기본권 보장 △AI에 대체되는 인재가 아닌 AI를 활용하는 인재 양성(AI 네이티브)을 약속했다.
그는 "학업과 취업 준비, 창업과 자기개발까지 청년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는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청년 AI 지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청년 누구나 필요할 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 청년센터, 대학교 등에 '서울 AI 라운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AI 라운지는 고사양 PC를 갖춰 바이브 코딩과 영상 제작 등 고성능 생성형 AI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전문 AI 코치가 상주해 현장 가이드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시는 올해 하반기 서울도서관을 시작으로 서울청년센터, 대학가 등에 2030년까지 5개소를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AI는 미디어와 마케팅, 바이오와 디자인, 공학과 인문학까지 모든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본 역량"이라며 "대학과 기업을 연결해 기초교육부터 실무교육, 취업과 창업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AI 성장 지원 경로도 촘촘하게 만들어 'AI 네이티브'를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서울 AI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문서 작성, 정보검색 등 초급교육부터 산업 트렌드 기반 직무 특화 커리큘럼까지 다양한 교육패키지를 제공한다. 고립·은둔 청년 등 사회배려청년을 위해선 유형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운영한다.
오 시장은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 1·2위 생성형 AI 기업들과 매우 파격적인 조건으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청년들이 부담 없이 AI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미래는 AI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이 이끌게 된다"며 "청년 AI 사다리는 청년의 가능성에 투자하고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민선 9기 서울시의 첫 번째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성장이 서울의 경쟁력이 되고 서울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워 나가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청년에게 가장 먼저 투자하는 도시, AI 시대를 가장 먼저 준비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모두의 AI' 정책과의 중복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는 "정부가 전 국민의 AI 접근권을 보장하겠다는 정책은 존중한다. 만약 정책이 현실화하면 정책 조정을 통해 맞춰가겠다"면서도 "다만 정부가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단기간에 제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 생태계 환경을 고려한다면 청년들이 하루가 급한 상황인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서울의 청년들에게만이라도 AI 지원 정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1일) 열린 취임식에서도 '50만 청년 AI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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