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새로운 대구를 향한 변화는 공직사회 내부의 소통과 혁신에서 출발합니다."
취임 첫날부터 추경호 대구시장이 권위와 형식을 내려놓고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공식 업무를 마친 뒤 곧바로 공직자들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며 민선9기 '소통 행정'의 첫 단추를 끼웠다.

추 시장은 1일 오후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직급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신청한 공직자 250여 명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 내부의 소통과 공직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된 자리였다.
행사 분위기는 시작부터 기존 관행과 달랐다.
직원들이 직접 준비한 환영곡 '미스터 추(Mr. Chu)'가 행사장에 울려 퍼지자 참석자들의 박수와 웃음이 이어졌고, 추 시장도 밝은 표정으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자의 진행 대신 직원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시장이 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민선9기 핵심 정책 방향은 물론 조직문화 개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 공직생활에 대한 고민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추 시장도 준비된 답변보다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40여 년 공직생활을 돌아보며 후배 공무원들에게 필요한 자세와 일하는 원칙을 설명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그는 "공무원은 정확한 현상 진단과 숨김없는 공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해관계 충돌이나 부서 간 칸막이를 넘어 항상 시민과 공익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와 법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균형 있게 판단하는 세심함을 갖춘 공무원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질문은 정책을 넘어 개인적인 이야기로도 이어졌다.
직원들은 시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대구의 미래, 공직 가치관, 일과 삶의 균형, 선배 공직자로서의 조언 등을 물었고, 추 시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답하며 공감대를 넓혔다.
행사에 참석한 한 공직자는 "취임 첫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원들과 먼저 소통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습을 보며 대구시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의 마지막도 기존 취임식과는 달랐다.
직원들이 준비한 '오늘부터 1일' 피켓을 함께 들고 단체사진을 촬영한 데 이어, 추 시장은 직원들과 일일이 셀카를 찍으며 첫 만남을 기념했다.
대강당에는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고, 격식보다 소통을 앞세운 민선9기 첫날의 풍경이 완성됐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새로운 대구를 향한 변화의 시작은 공직사회 내부의 소통과 혁신에서 출발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자주 소통하며 대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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