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일본 시니어케어 기업 재팬웰빙을 2조원에 매각한 가운데,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일본 시니어케어 기업 재팬웰빙을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드벤트인터내셔널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약 2000억 엔(약 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재팬웰빙은 쓰쿠이와 소요카제 등을 산하에 둔 일본 시니어케어 지주회사다. MBK는 2021년 쓰쿠이 지분을 인수한 뒤 2022년 재팬웰빙을 설립해 쓰쿠이와 소요카제를 지주사 체제로 재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엑시트에 성공하는 동시에 일본 내 현지기업을 인수하는 등 신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로부터 일본 알루미늄 패키징 업체 알테미라홀딩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기업가치(EV) 기준 인수 금액은 약 1천억 엔대 초반(약 1조1000~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10일 서울 홈플러스 잠실점을 찾은 시민들이 영업 중단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c54c930cb2b6d.jpg)
알테미라는 알루미늄 캔과 포일, 압연·압출 제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폐음료캔 회수부터 가공·주조·압연·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재활용 체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MBK의 투자자산 회수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이자 MBK가 지분 58.73%를 보유하고 있는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일본 투자 기업의 엑시트 성공과 신규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사회와 노동계, 전단채 피해자 등을 중심으로 MBK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직접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투자 회수 자금 중 출자자 등에게 배분한 뒤 MBK가 활용 가능한 재원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 IB업계의 평가다.
앞서 지난달 26일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MBK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MBK 회장의 사재 출연과 함께 MBK의 책임자본 출연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당시 "홈플러스는 회생 정상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MBK는 1000억원 보증을 내세우는 데 그치고 있다"며 "홈플러스를 살리겠다면 김병주 회장과 MBK가 직접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사재 출연이든 후순위 자금 투입이든 기존 채권자와 전단채 피해자보다 뒤에 서는 방식으로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에서도 MBK의 지원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최근 입장문에서 MBK가 밝힌 홈플러스 지원 규모 4000억원과 관련해 "김병주 회장의 순수 현금성 지원은 약 40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공익채권 형태의 대출이나 기존 보증채무를 대체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K는 그동안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신규 자금 지원과 지급보증 등을 통해 지원을 이어왔으며, 회생 절차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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