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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번 출동해 16명 구조…인명구조견 '충성'이 명예로운 은퇴


[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각종 재난현장에서 7년 1개월 동안 시민의 생명을 구해온 부산 최고의 인명구조견 '충성'이가 명예로운 은퇴식을 갖고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제2의 견생을 시작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일 오후 3시 인명구조견 충성이의 은퇴식을 개최했다. 이날 은퇴식은 감사 꽃목걸이 수여, 구조활동 영상 시청, 새 가족에게 양여증서 전달, 근무대원과 마지막 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충성이는 산악·재난 공인 1급 자격을 갖춘 베테랑 구조견으로, 지난 2019년과 2022년 전국119구조견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총 4차례 입상한 전국 최고 수준의 구조 능력을 갖춘 인명구조견이다.

119 인명구조견 충성이 모습.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지난 2019년 4월 부산119특수대응단에 배치된 충성이는 올해 4월까지 총 281건의 실종 및 매몰자 수색현장에 출동해 16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특히 지난 2022년 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2025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현장 등 대형 재난현장에 투입돼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주요 활약상으로 지난 2020년 기장군 삼각산과 2023년 사하구 다대응봉 봉수대 인근에서 길을 잃은 고령의 치매 환자를 무사히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활동 등이 있다.

지난 2025년 부산 기장군 일광산에서 조난을 당했다가 충성이의 활약으로 구조된 20대 여성은 "조난 당시 충성이 목에 달린 방울소리와 구조대원의 목소리를 듣고 '이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구해 준 충성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현장 활동에서 파트너로 함께 한 구조대원은 "현재 충성이는 11살, 사람 나이로 치면 80대에 해당한다"며 "계속해서 함께 근무하고 싶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제는 구조 현장을 떠나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성호 119특수대응단장은 "지난 7년여간 험준한 산악지대와 위험한 재난현장을 누비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충성이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무거운 구조 임무를 내려놓고 새 가족의 따뜻한 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제2의 견생을 보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성이는 엄격한 현지실사와 심의를 거쳐 선정된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돼 앞으로는 넓은 전원주택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예정이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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