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금융감독원이 자유적금 계좌와 외화 계좌, 법인 체크카드 등을 통한 범죄 자금 세탁 가능성을 지적하고 은행권에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김형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1일 "최근 보이스 피싱과 중고 거래 사기, 청소년 도박·마약 범죄가 늘고 있다"며 "범죄수익 은닉 수법도 가상자산, 해외송금, 법인계좌, 외화 계좌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https://image.inews24.com/v1/8052d5116436bd.jpg)
금감원은 대표 사례로 자유적금 계좌를 악용한 중고거래 사기를 제시했다. 일부 은행은 자유적금 계좌 신규 개설 제한이 없어 단기간 여러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사용 한도 제한이 없는 법인 체크카드는 상품권 자금세탁에 활용됐다. 법인 체크카드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판매소에 되팔아 범죄 자금을 현금화하는 방식이다.
외화 계좌는 보이스 피싱 피해금 세탁 경로로 쓰였다. 범죄 피해금을 해외 주식 거래 목적처럼 꾸며 타행 외화 계좌와 증권사 위탁 계좌를 거친 뒤 다시 원화로 환전해 현금화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AML 검사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난 미흡 사례도 제시했다. 같은 휴대전화 번호가 여러 고객 정보에 등록된 사례, 사기 이용 계좌 등록 이력 고객을 저위험 고객으로 평가한 사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서 추출한 의심 계좌 정보를 고객 확인과 의심 거래 보고(STR)에 활용하지 못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
김 부원장보는 은행들에 고객 확인 강화, 의심 거래 적출 기준 개선, STR 활용 확대, AML 전담 인력 확충을 당부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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