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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특허만료③] "우리도 나선다"⋯전통 제약사도 바이오시밀러 전격 가세


종근당, 32조 듀피젠트 복제약 개발 착수…연말 임상 1상 종료 목표
대웅제약-차임바이오로직스 '맞손'…듀피젠트 시밀러 개발속도 극대화
동아에스티, 스텔라라 특허만료 대응…북미·유럽 등 핵심 시장 공략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만료가 제약바이오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오리지널 물질이 장악한 거대시장을 재편할 기회가 열리면서 국내 전통 제약사들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복제가 어려운 바이오분야 특성상 제조·품질 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글로벌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종근당 충정로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제공]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오는 2031년 특허만료가 시작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중이다.

이미 2023년 개발에 착수해 그로벌시장 진입시점에 맞춰 지난해 영국과 독일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해 올해 말 종료가 목표다. 듀피젠트는 글로벌시장 규모만 207억달러(약 32조원)에 달하는 거대 물질이다.

종근당은 2032년 특허만료 예정인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임상 1상에 진입해 올해 3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스카이리치는 판상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자기면역질환에 쓰이며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 175억달러(약 27조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

대웅제약도 블록버스터 특허만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기업 차임바이오로직스와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 외부 제조역량을 적극 활용해 개발속도를 높이고 제품 경쟁력을 조기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동아에스티 역시 특허만료 시장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미 특허가 만료된 면역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이뮬도사'를 개발해 북미·유럽 등 핵심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장기 기업가치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전략적 축으로 삼아 대응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특허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대부분 세포·단백질·유전자를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화학 합성 의약품 복제약(제네릭)과 달리 개발공정이 까다롭지만 성공시 오리지널 시장 진입을 통한 폭발적인 실적성장이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마다 개발현황 공개여부는 다르지만 블록버스터 특허만료 스케줄에 맞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구축은 업계 공동의 필수과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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