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차세대 양자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원천기술 연구가 부산에서 본격 추진된다. 부산대학교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이 힘을 모아 양자소자의 성능을 결정하는 ‘포논(Phonon)’ 제어 기술 개발에 착수하면서 부산이 양자기술 기초연구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2026년도 선도연구센터(SRC)’ 공모에서 부산대학교의 ‘양자 포노닉스 연구센터(QPRC)’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2033년 6월까지 7년간 추진되는 대형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129억5000만원으로 국비 126억원과 시비 3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연구는 부산대학교 이재광 교수를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등과학원(KIAS),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국내 8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연구진은 고체 속 원자가 진동할 때 발생하는 최소 에너지 단위인 ‘포논’의 생성과 이동, 제어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활용한 신소재와 열 이동 제어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포논은 물질 내부의 열 에너지 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양자컴퓨팅에서 큐비트 간 정보를 전달하는 연결 매개체 역할을 하고, 양자센서의 민감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포논을 연구하는 학문인 ‘포노닉스’는 차세대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주목받는 연구 영역이다.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양자소자의 발열 문제를 줄이고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반 기술 확보는 물론 양자기술 소재 국산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선정으로 부산은 산업 활용 중심의 연구개발 기반을 넘어 기초 원천기술 분야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시는 2023년 신약개발, 2024년 항만물류 최적화, 2025년 이차전지 배터리 결함 진단 실증사업에 이어 이번 양자 포노닉스 연구센터 유치까지 성공하며 첨단 전략기술 연구 기반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4년간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싱, 양자 소재·부품·장비 등 국가 연구개발사업에서 확보한 국비는 총 331억원에 달한다. 이번 연구센터 유치를 계기로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연구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 기초과학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가전략기술인 양자기술 소재 국산화와 지역 중심 공급망 구축, 전문 연구인력 양성,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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