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재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도 고양창릉 S-3·S-4블록 총 2306가구에 대한 본청약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이익공유형 공공분양인 S-3블록 1282가구와 일반 공공분양인 S-4블록 1024가구다.
S-4블록의 평균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약 6억2700만원, 84㎡가 약 8억67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본청약 공고문이 발표된 직후, 4년 전 사전청약에 당첨돼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온 대기자들 사이에서는 거센 불만과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모인 오픈채팅방 대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당첨자들은 공공분양의 취지가 무색해진 꼼수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국가를 믿고 4년을 기다렸는데 분양가가 30% 넘게 오르다니 국가가 뒤통수를 친 격", "입주 지연은 자신들이 시켜놓고 막대하게 상승한 공사비를 당첨자에게 전부 떠넘기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거친 대화가 오가며 배신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사전청약 당참자들의 분노는 크게 세 가지 지점에 집중돼 있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높은 분양가다.
사전청약 당시 59㎡ 기준 4억7000만원대였던 추정 분양가가 본청약에서 6억원을 훌쩍 넘기며 무려 30%가량 상승했다.
발코니 확장비와 취득세를 포함하면 실질적인 부담액은 6억5000만원에 육박해 서민이 감당할 수준을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중도금 60% 납부 △집단대출 불확실성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공고문에 중도금 집단대출이 미정이며 대출 불가 시 수분양자가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자금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한 당첨자는 오픈채팅방에서 "수억원의 원리금을 자력으로 감당하라는 것은 사실상 당첨을 포기하라는 압박"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필수 옵션 고가 책정 및 부실한 인프라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스템 에어컨 등 필수 옵션을 선택하면 비용이 1000만원 가까이 추가되는 데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커뮤니티 시설이 턱없이 부실하고 층간소음 등급마저 최하위인 '별 1개' 수준으로 안내돼 불만이 극에 달했다.

일부 당첨자들은 "민간 아파트보다 못한 품질에 가격만 비싸게 받는다"고 전했다.
공공분양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최후의 보루다.
불가피한 공사비 인상 요인이 있더라도, 입주 지연에 따른 15개월의 뼈아픈 고통을 묵묵히 감내해 온 사전청약자들에게 수억 원의 인상분을 고스란히 전가하는 것은 공공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정부와 LH는 사전청약 제도의 붕괴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대출 지원 등 실질적인 보완책 마련에 시급히 나서야 할 때다.
/고양=김재환 기자(k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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