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기가 유휴설비 149대에 대한 입찰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공고는 현재 삼성물산 서플러스 홈페이지에서 내려간 상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서플러스 홈페이지에는 지난 24일 '삼성전기 26-1차 유휴설비 입찰 매각' 공고가 게시됐다.
![삼성물산 서플러스 홈페이지에 '삼성전기 26-1차 유휴설비 입찰 매각' 공고가 게시됐다. [사진=삼성물산 서플러스 홈페이지 캡쳐]](https://image.inews24.com/v1/c284c53667805a.jpg)
공고에는 삼성전기 유휴설비 40묶음, 149대를 대상으로 입찰 매각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매각사는 삼성전기, 매각 입찰 주관사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 서플러스는 삼성 관계사의 유휴·잉여 설비와 자산 매각 입찰을 진행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유휴설비 목록은 입찰에 초청된 회사에 한해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안내됐다.
공고에 따르면 입찰 참가 신청은 오는 7월 8일 오후 4시까지다. 이후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수원, 부산, 세종 사업장에서 매각 대상 설비 검수가 진행된다.
입찰 마감은 7월 23일 오후 3시이며, 낙찰자 통보와 계약, 입금 절차는 8월 중 이뤄질 예정이었다.
낙찰자는 매각 대상 입찰가 총액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묶음 단위로 구성된 각 개별 단가를 모두 기입해야 하며, 매매계약은 전자계약 방식으로 체결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고에는 국내외 정부기관 조치로 매각이 금지되거나 제한될 경우 낙찰자 결정 이후에도 매각이 보류 또는 취소될 수 있다는 조건이 명시됐다.
반도체·전자부품 설비 매각 과정에서 수출통제와 전략물자 규정 준수 여부가 중요해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각설비를 매입사가 해체하거나 반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비용은 매입사가 부담하도록 했다.
화학물질 사용설비인 약품 배관, 약품 탱크, 배스와 고온 발열설비의 보온 내장재, 유리섬유, 열매체유가 포함된 V-Press 설비 등이 별도 비용 부담 대상으로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통상적인 유휴설비 처분 절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비 매각은 시설 노후화, 고장, 라인 전환에 따른 유휴화 등 다양한 이유로 이뤄질 수 있다"며 "공고가 내려간 배경도 일정 조정이나 내부 절차 변경 등 여러 가능성이 있어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휴설비 매각은 생산라인 개편이나 장비 교체, 잔존 가치 회수 등을 위해 이뤄지는 일반적인 절차다. 다만 이번 공고가 게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홈페이지에서 내려가면서 매각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삼성물산 서플러스 홈페이지 공지 목록에서는 해당 공고가 확인되지 않는다. 공고가 내려간 구체적인 사유나 매각 일정 변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45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AI 서버용 MLCC에 이어 유휴설비 정리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재편 흐름에도 관심이 모인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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