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길모 기자] 중동 전쟁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항공업계 수익성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으면서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영상태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 이후 첫 주말인 17일, 출국객들이 체크인 카운터 인근에서 안내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ce1a5be3f4ac1.jpg)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동 전쟁 이후 최고 33단계까지 급등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지난달 27단계에서 오는 7월 19단계까지 하락했다. 현재의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8월에는 중동 전쟁 이전 수준인 5~6단계까지도 내려갈 수 있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유가 하락이 한진 계열 항공사들에게는 우호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2월17일 통합 '대한항공'으로 재출범하고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3사 통합도 본격화되면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반면 일부 LCC들은 국내선을 통한 버티기와 화물 운송, 수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 '버티기 모드'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 이후 첫 주말인 17일, 출국객들이 체크인 카운터 인근에서 안내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86c917834675e.jpg)
중견 기업 위닉스가 2024년 7월 지분 100%를 약 200억원에 인수한 파라타항공은 도쿄, 나트랑, 다낭 등 5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면서도 경영 방침과 질 높은 서비스와 합리적 가격, 기내식 호평 등이 이어지며 3~5월 연속 '국제선 탑승률 9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부 사정은 좋지만은 않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32억 원, 영업손실 217억원, 당기순손실 326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외형적 확대에도 총부채가 278억원에서 2129억원으로 늘어나며 총자산 1828억 원을 넘어선 자본잠식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모기업인 위닉스도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파라타항공 임직원들의 임금 반납 결정까지 내려지며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대표이사는 100%, 임원들은 3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임금 반납 대신 희망자에 한해 주 4일 근무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반납한 임금을 추후 회사가 정상화되는 시점에 전액 다시 지급한다는 방침"이라며 "고객의 안전 운항과 회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 이후 첫 주말인 17일, 출국객들이 체크인 카운터 인근에서 안내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42a3959b43c96.jpg)
타이어뱅크그룹이 최대 주주인 에어프레미아도 자본 잠식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130%다. 자본잠식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국토교통부가 '올해 9월까지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추라'고 경영 개선 명령을 내렸다.
국토부 지시를 이행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항공운송사업 면허 취소 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자본금을 줄여 결손금을 충당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했고, 하반기에는 유상증자도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명소노그룹이 인수한 트리니티항공도 최근 800억 원 규모로 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시행했으며, '국적 LCC 1위'의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흑자 흐름에도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올해 1분기 849.6%)로 재무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 이후 첫 주말인 17일, 출국객들이 체크인 카운터 인근에서 안내 전광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56988c76d71fb.jpg)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 종전 합의가 이뤄지며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항공사 특성상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유류비,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계속 들어가고 누적된 적자와 여행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LCC업계의 부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모기업의 지원이 한계에 다다르면 결국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LCC업계 재편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길모 기자(dios10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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