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민망한 부위의 이상 증상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한 남편 때문에 큰 상처를 받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방광염은 여성에게 매우 흔하지만 반복될 경우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Urology Partnership]](https://image.inews24.com/v1/ad76d522f43cb6.jpg)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내 방광염과 성기 가려움 증상을 미용실 원장에게 이야기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소변을 볼 때마다 따갑고 화끈거리는 방광염 증상과 성기 가려움으로 고생하던 중 남편이 머리를 자르러 간 미용실에서 자신의 증상을 원장에게 이야기했다.
A씨는 "의사도 아닌 사람에게, 그것도 생식기와 관련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낸 것이 너무 불쾌하고 수치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분이 나빠 항의했더니 오히려 내가 예민한 것 아니냐고 하더라"며 "사과는커녕 내 반응만 문제 삼는 모습에 더 화가 났다"고 적었다. 또 "동네에 소문이 퍼져 많은 사람이 내 민망한 사정을 알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배우자의 사생활을 왜 남에게 말하냐" "아무리 부부라도 선을 지켜야 한다" "병원에 갈 일이지 미용실에서 이야기할 내용은 아니다" "충분히 화날 만하다" "남편 왜 이렇게 철이 없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방광염은 여성에게 매우 흔하지만 반복될 경우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Urology Partnership]](https://image.inews24.com/v1/8b01e78be56f75.jpg)
전문가들은 방광염은 여성에게 매우 흔하지만 반복될 경우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산부인과 전문의 강미지 여노피산부인과 원장에 따르면 방광염은 대부분 대장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침입하면서 발생한다. 여성은 요도가 짧고 항문과 가까워 남성보다 감염 위험이 높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2021년 방광염 환자 157만3392명 가운데 약 94%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약 3분의 1은 한 번 이상 재발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안에 두 차례 이상, 또는 1년 동안 세 차례 이상 방광염이 반복되면 재발성 방광염으로 진단한다. 성생활과 배뇨 습관, 위생 상태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며, 젊은 여성은 성관계 이후 급성 방광염이 흔하고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점막이 약해져 재발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재발성 방광염은 빈뇨와 배뇨통, 잔뇨감, 하복부 통증, 혈뇨 등을 유발하며, 방치하면 염증이 신장으로 번져 신우신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고열과 옆구리 통증, 전신 쇠약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패혈증이나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방광염은 여성에게 매우 흔하지만 반복될 경우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Urology Partnership]](https://image.inews24.com/v1/a55cdd2f812640.jpg)
강 원장은 재발성 방광염은 단순히 항생제를 반복 복용한다고 해결되는 질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세균배양검사를 통해 항생제 내성 여부를 확인하고, CT와 방광 초음파, 방광내시경 등을 통해 요로 결석이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또한 성생활, 질 건조증, 면역력 저하, 수분 섭취 부족, 잘못된 배뇨 습관 등 생활습관까지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습관이 필요하다. 외음부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 요거트, 김치 등 발효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크랜베리와 블루베리, 석류, 포도, 자두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브로콜리, 시금치, 양배추, 피망, 당근 등 채소 역시 요로 점막 보호와 면역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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