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쿼드자산운용이 영원무역을 상대로 한 주주서한에서 총주주환원율 확대와 불합리한 내부거래 제거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촉구했다.
쿼드자산운용은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영원무역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30일 밝혔다. 쿼드자산운용의 영원무역 지분율은 1.7% 수준이다.
![[사진=영원무역]](https://image.inews24.com/v1/1c85e0d0cae763.jpg)
영원무역은 아크테릭스, 노스페이스 등 40여 개 글로벌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한 글로벌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매출 156%, 영업이익 161% 성장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의 시장 가치가 점차 하락하고 있단 점을 지적했다.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14년 2.4배에서 이달 0.8배로 하락하며 밸류에이션이 지속해서 축소됐단 이유에서다.
그 이유로는 먼저 현금, 금융자산, 투자 부동산을 포함한 유휴 자산 과대 보유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을 꼽았다.
쿼드자산운용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 2013~2015년 자전거 브랜드 스콧을 제외하면 별다른 대규모 투자가 없어 현금 규모가 지속해서 늘어왔다. 작년 말 기준 순현금은 1조1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6% 수준이다. 그런데도 지난 10년간 배당 성향은 평균 12.9%로 국내 동종기업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작년 8월 발표한 2027년 배당 성향 목표치 25% 역시 여전히 유사기업 대비 낮은 수준이란 지적이다.
아울러 최대주주 간 내부거래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됐단 점도 짚었다. 그 중심에는 지난 2019년 설립된 방글라데시 소재 시스템 통합(SI) 기업인 TVL이 있다.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이 작년 1분기 자회사인 TVL을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과 영원무역홀딩스에 약 1억2000만원에 매각했고, 이후 TVL이 영원무역과 거래를 통해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초 자본잠식 상태였던 TVL이 2분기 곧바로 흑자 전환하면서 그 이익이 영원무역 주주가 아닌 최대주주에게 귀속됐단 지적이다.
![[사진=영원무역]](https://image.inews24.com/v1/bedd0623752c84.jpg)
이 외에도 경영진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체계가 부재하단 점도 가치 저평가의 원인으로 언급됐다. 경영진 성과 제고를 유도하는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경영 실적과 부관하게 성래은 부회장의 보수는 지속해서 높여왔단 점을 짚었다.
이 같은 이유에서 쿼드자산운용은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자본 효율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경쟁사와 같이 70% 이상의 전향적인 배당성향을 제안했다. 쿼드자산운용은 "70% 성향을 유지하더라도 2030년 말 기준 현재보다 높은 1조1000억원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의 투자 계획과 배당 성향 향상은 양립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주주에게만 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내부거래는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VL 문제도 영원무역이 회사를 다시 인수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할 필요가 있단 주장이다.
합리적인 보상체계 확립을 위해선 총주주수익률(TSR)을 이사회 평가 핵심성과지표(KPI) 항목으로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TSR은 일정 기간 주주가 주식 투자로 얻은 총수익으로, 시세 차익과 배당수익을 함께 반영한 지표다.
쿼드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상장 기업도 이에 발맞춘 긍정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당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영원무역의 성장과 변화에 우호적으로 동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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