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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메모리 검토에 美 정치권 제동⋯"중국 칩 사용은 중대한 실수"


톰 코튼 상원의원, CXMT 등 중국산 메모리 도입 가능성 공개 비판
메모리값 급등에 공급망 다변화 모색⋯미·중 기술 갈등 변수로 부상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애플이 메모리 가격 급등에 대응해 중국 메모리 업체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 공개 반발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상황에서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미·중 기술 갈등이라는 정치적 변수에 부딪히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톰 코튼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칩을 사용하는 것은 애플에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이미지. [사진=애플 뉴스룸]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이미지. [사진=애플 뉴스룸]

그는 "그렇게 할 경우 장기적인 주주가치와 고객의 개인정보, 미국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칩 구매를 위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반응이다.

애플은 최근 메모리 칩 부족과 가격 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국 메모리 공급망을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비자용 전자제품에 쓰이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어서다.

애플이 주목하는 곳으로는 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거론된다.

CXMT는 D램, YMTC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중국 대표 메모리 기업이다. 두 회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해온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상징하는 업체로 꼽힌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이미지. [사진=애플 뉴스룸]
톰 코튼 상원의원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칩을 사용하는 것은 애플에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톰 코튼 상원의원 X(옛 트위터) 게시글 캡쳐]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사용을 검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은 지난 2022년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 YMTC 칩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당시 미국 정치권의 압박과 대중국 기술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계획을 접은 바 있다.

이번에도 실제 공급망 편입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애플이 새로운 반도체 공급업체를 채택하려면 제품 테스트, 신뢰성 검증, 공장 실사, 품질 인증 등 장기간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여기에 중국 업체의 경우 미국 정부의 제재와 안보 우려가 추가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CXMT는 중국 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산 반도체가 애플 제품에 들어갈 경우 개인정보 보호와 공급망 안보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애플 입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부담을 낮출 대안이 절실하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빨아들이면서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소비자 기기용 메모리 조달 비용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이미지. [사진=애플 뉴스룸]
애플 온라인스토어에서 맥북 프로는 기존보다 300달러 오른 1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애플 온라인스토어]

애플이 최근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한 배경에도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정치권의 반발이 본격화하면서 애플의 중국 메모리 도입 검토는 단순한 원가 절감 문제가 아닌 지정학적 쟁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메모리 공급난을 돌파하려는 애플의 선택지가 미국의 대중국 견제 기조와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단기간에 중국산 메모리를 핵심 제품군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품질 검증과 규제 승인, 정치적 부담을 모두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IT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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