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영국에서 결혼식 참석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청첩장을 거절하는 하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영국에서 결혼식 참석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청첩장을 거절하는 하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50316cd555d7ec.jpg)
28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테스코은행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31%가 비용 부담 때문에 결혼식 초대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Z세대 응답자의 48%, 밀레니얼 세대의 43%는 경제적 이유로 결혼식 참석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식 한 번 참석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1인당 316파운드(약 64만원)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교통비와 숙박비, 축의금, 새 의상 구매 비용은 물론 총각·처녀 파티 참석 비용까지 포함됐다. 응답자 8명 중 1명 이상은 최근 참석한 결혼식에서 500파운드(약 102만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답했다.
결혼식이 한 해에 여러 차례 몰릴 경우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응답자의 약 20%는 올해 두 번 이상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Z세대의 15%는 세 번 이상 청첩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 차례 모두 참석하면 지출액은 1000파운드(약 203만원)에 육박한다.
![영국에서 결혼식 참석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청첩장을 거절하는 하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8bb4bb649926a3.jpg)
결혼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일상 소비를 줄이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16%는 외식이나 여행 등 여가 지출을 줄였고, 14%는 식비와 생활비를 아끼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또 11%는 새 옷 구매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부담으로 청첩장을 거절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영국의 주거지원 상담사인 에이드리언 쿠차르스키(38)는 "축의금까지 고려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월급으로 공과금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어 초대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초대를 거절한 뒤 느끼는 감정도 엇갈렸다. 응답자의 14%는 비용을 아껴 안도감을 느꼈다고 답한 반면, 8%는 죄책감을, 5%는 소외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 15%는 참석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결혼식에 참석해 비용을 감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객뿐 아니라 신랑·신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영국의 평균 결혼식 비용이 2만파운드(약 4066만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