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에 공급하는 '펜타힐즈W 1단지' 견본주택에 개관 사흘간 2만7000여 명이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건설사는 흥행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실제 청약 성적과 계약률은 별개의 문제라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최근 지방 분양시장은 견본주택 방문객 수와 청약 결과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개관 초기에는 호기심과 시장 관심으로 수만 명이 몰렸지만 실제 계약 단계에서는 미달이나 미계약이 발생한 단지들도 적지 않았다.

펜타힐즈W 1단지는 최고 59층, 1천712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복합단지다. 대구 수성구 생활권과 맞닿은 입지, 중산호수공원 조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앞세워 실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녹록지 않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경기 침체와 가계부채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수요자들의 청약 기준은 한층 까다로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방 부동산 시장 전반이 공급 과잉과 미분양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경산과 대구는 사실상 동일 생활권으로 묶이지만, 최근 수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층이 분산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입지와 상품성이 우수한 단지에만 청약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견본주택 방문객 수 역시 실제 청약 의사가 있는 수요자보다 단순 관심 고객이 상당수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의 잣대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견본주택에 사람이 많이 왔다고 해서 청약 경쟁률이나 계약률까지 성공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실제 시장은 분양가와 금융 부담, 향후 시세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가 강조하는 상품성과 커뮤니티 시설 역시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차별화 요소라기보다 기본 경쟁력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결국 분양 성패는 입지 경쟁력과 가격, 미래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펜타힐즈W 1단지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7월 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7월 7일 발표되며 정당계약은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된다.
결국 견본주택 흥행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청약 성적과 계약률이다. 이번 청약 결과는 경산 중산지구는 물론 대구·경북 하반기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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