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남천강변을 따라 반짝이는 조명 아래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들고 여름밤을 걷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지난 27일 저녁 경북 경산시 남천강변. 해가 저물자 강변은 형형색색의 조명과 음악, 커피 향으로 가득 찼다. 남천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곳곳에 마련된 야외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한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했다.

(재)경산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2026 경산 카페축제'가 'My Universe Gyeongsan'을 주제로 27일부터 28일까지 남천강변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일상 속 작은 우주, 카페에서 누리는 휴식'을 콘셉트로 기존 행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지정된 내빈석을 과감히 없애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점등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눈길을 끌었다.
별빛이 내려앉은 남천강변에서는 버스킹과 문화공연이 이어졌고,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들은 강변을 거닐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인기 메뉴는 단연 경산의 대표 특산물인 '신비복숭아'를 활용한 한정판 디저트였다.
지역 스페셜티 커피와 신비복숭아를 접목한 메뉴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달콤한 복숭아 향과 커피의 풍미가 어우러지며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에서 축제를 찾았다는 한 관광객은 "신비복숭아를 커피와 함께 즐기는 경험은 처음"이라며 "경산만의 색깔이 잘 담긴 축제 같다"고 말했다.
축제는 단순히 행사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경산 시내 지정 카페 20곳에서 경산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의 순회 공연이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한다.
시민들은 일상 속 카페에서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며 또 다른 감동을 만날 수 있다.
축제와 함께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새로운 시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산문화관광재단은 배달의민족 B마트와 손잡고 '경산 신비복숭아 전국 기획전'을 운영하며 지역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축제 현장 판매에 머물렀던 지역 농산물을 전국 소비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자인농협이 엄선한 신비복숭아 800g 상품 7천 팩을 한정 판매하며, 경산지역 소비자에게는 할인 쿠폰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현일 경산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 플랫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유통 플랫폼과의 협력을 확대해 경산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전국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커피와 문화, 관광, 농특산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경산만의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6 경산 카페축제'는 아름다운 남천강변 야경과 커피, 신비복숭아, 문화예술 공연이 어우러진 도심형 야간축제로 자리매김하며, 경산의 새로운 여름 관광 브랜드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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