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다.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사실상 양 계파의 구심점인 두 사람이 만나는 만큼, 이번 회동이 당 내홍을 수습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b7f88e14c3e39.jpg)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초청해 7월 1일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봉하마을에서 만나 환담을 나눈 바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여러 차례 조우한 적 있고 이번에 열린 주제를 갖고 만나게 될 것"이라며 "국정 현안 전반과 국제 정세와 관련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번 회동과 관련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 왔다"며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숨 가쁜 국정 일정으로 그동안 성사되지 못했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일정을 조율해 왔고 마침 두 분의 일정이 맞아 오찬을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청와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동이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계와 친문계의 당권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과 친명계 인사들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권 도전에 힘을 싣고 있지만, 친문계는 정청래 전 대표의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사실상 '친명 대 친문'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102b4f88631ee.jpg)
양측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당내 분열도 깊어지고 있다. 지지층 사이에서는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와 '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강득구·김민석·이동형·김용민·이언주·송영길) 등 상대 진영을 비하하는 멸칭까지 등장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이 계파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친문계 인사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이 너무 걱정스러울 정도까지 간 것 같다"며 "누군가는 나서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결국은 두 분이 만남으로서 지금의 국면을 안정시키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친명과 친문이 피 터지게 싸우고 있고, 문 전 대통령도 나름 할 말이 있을 것"이라며 "무슨 얘기가 나올지 모르지만,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당내 갈등을 자제시키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혜경 여사가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 전 대통령의 저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지 않았나"라며 "굳이 문 전 대통령의 책을 고른 이유가 무엇이겠나. 통합이라는 맥락으로 다 연결돼 있다"고 했다.
회동 이후 문 전 대통령이 이전보다 분명한 통합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중요한 건 두 사람의 오찬 회동 이후에 달라지는 모습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사실 공은 이제 전부 문 전 대통령한테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 대화합을 강조하고,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는 수준의 메시지를 강하게 내야 한다. 지금이 정말 그런 메시지를 내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b645d309d1e3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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