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방치된 빈집이 도시의 골칫거리에서 문화와 생활을 담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부산광역시가 빈집을 매입해 예술인 창작공간과 주민 휴식공간 등 생활 밀착형 시설로 활용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원도심 재생에 속도를 내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올해 ‘빈집 매입·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조성사업’ 대상지로 서구와 부산진구를, 신규 사업인 ‘빈집플러스드림 사업’ 대상지로 서구를 최종 선정했다.
빈집 매입·생활 SOC 조성사업은 활용 가치가 있는 빈집을 매입해 주민 편의시설과 생활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공모에는 3개 자치구가 참여했으며, 빈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 심사를 거쳐 서구와 부산진구가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14억 원으로 부산시가 70%, 해당 자치구가 30%를 각각 부담한다.
서구는 남부민동 산복도로 일대 방치된 빈집 3곳을 정비해 ‘해돋이로 예술로(路)’ 사업을 추진한다. 남항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활용해 예술인 창작과 전시가 가능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고, 예술촌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산진구는 부암초등학교 통학로 주변 장기간 방치된 빈집 5곳을 활용해 '빈집애(愛) 채움텃밭'을 조성한다. 도심 스마트팜과 텃밭을 마련해 학생들에게는 생태체험 공간을, 주민들에게는 녹지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빈집플러스드림 사업’은 빈집을 문화예술인 창작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 2억 원을 투입해 부산문화재단과 협력해 추진된다.
선정된 서구 ‘천마산로 예술로(路)’ 사업은 남항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천마산로 인근 빈집 3곳을 창작·전시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활용하는 문화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에서 개별 빈집 정비에 그치지 않고 일정 권역을 묶어 집중적으로 정비하는 방식으로 사업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구에서는 빈집 매입·생활 SOC 조성사업과 빈집플러스드림 사업을 연계해 모두 6곳의 빈집을 정비함으로써 문화예술 거점을 조성하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부산광역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빈집을 적극 매입·활용해 지역 자원을 되살리고 인구 유출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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