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39초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해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북부 주요 도시 5곳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진 공포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주민.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e410496846915.jpg)
25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카리브해 연안 모론 인근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39초 뒤 같은 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또 발생하면서 피해가 급속히 확산됐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라과이라, 마라카이, 산펠리페, 발렌시아 등 북부 주요 도시 최소 5곳에서 건물 붕괴와 정전, 통신 두절 등이 잇따르며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현재까지 최소 188명이 숨지고 152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만~10만 명에 이를 확률을 44%, 1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30%로 각각 추산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이 1~5%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약 70명의 한국 교민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진 공포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주민.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8ac6a7c783770.jpg)
CNN은 이번 규모 7.5 지진이 1900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진동이 약 1700㎞ 떨어진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도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건물 수십 채가 무너졌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다"며 "라과이라는 재난 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잔해 속에서 가족을 찾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지진 직후에는 전기와 통신이 끊겼고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폐쇄됐으며 지하철 운행과 학교 수업도 중단됐다.
국제사회도 긴급 지원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 브라질, 멕시코, 유엔 등이 잇따라 구호 의사를 밝혔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꺼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우리의 새롭고 소중한 친구들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며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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