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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 늘자 ESS도 '쑥'…K배터리 새 기회 열리나


낮에 남는 전기 저장 수요 확대
EU도 14조원 전력망 투자
배터리 3사 ESS 사업 확대에 힘 실려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태양광 발전이 빠르게 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낮에 생산한 전기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하는 ESS가 필수적이어서다. 이미 ESS 사업 확대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에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유럽 2026 부스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25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누적 ESS 설치량은 113.2 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태양광과 연계한 ESS 시장이다.

5월 태양광 연계 ESS 설치량은 7.5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3.3%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성장했다. 반면 송전망에 직접 연결되는 독립형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는 6.0GWh로 60.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연계 ESS는 전체 전력망(Grid) ESS 신규 설치량의 51%를 차지하며 독립형 BESS(40%)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태양광 발전이 확대될수록 ESS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는 전기를 생산하는 시간과 사용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태양광은 햇빛이 있는 낮에만 전기를 생산한다. 하지만 가정과 공장,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사용량은 저녁과 밤에도 이어진다. 낮에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지 않으면 남는 전력을 버리거나 발전량을 줄여야 한다.

ESS는 낮에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다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때 ESS를 함께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SK온 인터배터리 2026 전시관 내 ESS 제품 [사진=권서아 기자]
삼성SDI의 미국 생산 ESS용 배터리 [사진=삼성SDI]

유럽도 ESS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스페인의 90억유로(약 14조원) 규모 용량시장(Capacity Market)을 승인했다. 발전설비와 ESS, 전력 수요관리 자산에 보상을 제공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EU는 ESS 공급망의 역내 생산 확대와 중국 의존도 축소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중국 공급망을 갖춘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은 이미 ESS를 전기차에 이은 성장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용 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온도 ESS용 LFP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태양광 발전 확대에 따라 태양광 연계 ESS 설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유럽의 공급망 재편 정책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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