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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보절면, AI 디자인 특성화학교로 소멸 위기 돌파한다


보절중 특성화 추진위 출범…문화예술·AI 교육 결합한 '지역재생 모델' 구축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가 전국 농촌의 공통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북 남원시 보절면이 AI 기반 디자인 교육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특성화학교 모델을 통해 새로운 지역 활성화 전략 마련에 나섰다.

'보절중 특성화학교 지정 추진위원회'(이하 특성화추진위)는 지난 22일 보절중학교에서 출범식을 열고 보절중학교를 'AI 융합 디자인 특성화 중학교'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6일 보절중학교 교장실에서 열린 '보절중 특성화학교 지정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강양원 남원교육지원청 교육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절중 특성화추진위]

특성화추진위는 이성수 보절면발전협의회장과 류명기 보절중학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김윤미 보절초등학교장, 김대기 보절면장, 김해곤 화가,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관·학 협력체로 구성됐다. 앞으로 특성화학교 지정 추진과 교육과정 개발, 지역 연계사업 발굴 등 장기 발전 전략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학교 교육과정을 특성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재생 프로젝트를 목표로 문화예술이 살아있는 마을과 미래형 교육환경을 동시에 조성해 학생과 가족을 지역으로 유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지방 중소도시들은 학생 수 감소로 학교 통폐합이 이어지면서 교육 기반 약화가 곧 지역 경쟁력 약화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도 지역 특성을 살린 특성화학교를 육성해 학생을 유치하고 정주 인구를 늘리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으며, 보절면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역만의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 문화예술 프로젝트가 만든 가능성

이번 계획의 출발점은 지난 202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농촌재생 프로젝트 '보절아트페스타'다.

보절아트페스타는 빈집과 창고, 비닐하우스 등 농촌 유휴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예술가와 주민,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마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보절면 전체 인구를 웃도는 2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으면서 문화예술이 농촌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러한 경험을 교육과 접목해 문화예술과 미래기술을 함께 배우는 특성화 교육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6일 보절중학교에서 열린 '보절중 특성화학교 지정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AI 융합 디자인 특성화학교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보절중 특성화추진위]

◇ AI 디자인 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

특성화추진위는 AI 융합 디자인 교육이 농촌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넓히고 지역 경쟁력을 높일 핵심 분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절아트페스타를 기획해 온 김해곤 위원은 "국내외에는 특성화 교육을 통해 지역을 되살린 사례가 적지 않다"며 "AI 기반 디자인 교육은 전문적인 미술 실기 경험이 없어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다양한 결과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시설과 사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학생들도 AI 기술을 활용하면 수준 높은 창작 활동을 경험할 수 있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절중학교는 앞으로 AI를 활용한 디자인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 중심 교육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제작한 로고와 패키지 디자인을 지역 농산물과 연계하는 '디자인 팜(Design Farm)'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자인 교육과 지역 농업, 브랜드 개발, 창업교육을 연계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학교가 살아야 지역도 살아난다"

추진위원회는 교육과 문화가 결합한 지역재생 모델이 보절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성화추진위 관계자는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가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보절중학교 특성화 교육과 보절아트페스타를 연계해 학생과 주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절면을 문화와 예술, 미래교육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외부 학생과 가족들이 찾아오는 새로운 농촌 발전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성화추진위는 앞으로 남원시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교육과정 개발과 예산 확보, 학생 모집 전략 등을 마련하며 AI 융합 디자인 특성화학교 지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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