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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남양유업 꾸준한 장내 매도⋯왜?


올 3월부터 본격적인 지분 축소⋯현재 60.2%
자사주 소각에 따른 유통 주식 수 관리 목적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남양유업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코가 지분을 지속해서 매도하고 있다.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에 따라 유통 주식 수를 관리하려는 목적이지만, 거래량과 주가에 주는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란 평가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앤코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한앤코유업홀딩스는 이달에만 남양유업 주식 총 4만6329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매도가는 4만1000~4만5000원 수준으로, 중간값으로 단순 추산하면 약 20억원 규모다.

남양유업 사옥 전경.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 사옥 전경. [사진=남양유업]

지분 축소는 올 3월부터 시작됐다. 결제일 기준 지난 3월13일 2842주 장내 매도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총 3만3283주를 팔아치웠다. 4월과 5월에도 역시 각각 5만3912주, 4만8358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이로써 한앤코유업홀딩스의 남양유업 지분율은 작년 말 63.2%에서 60.2%로 3%가량 줄었다.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따른 유통 주식 수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래량은 주가와 직결되는 요인 중 하나다. 유통 주식 수 감소로 거래량이 줄면, 그만큼 적은 물량으로도 주가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극심한 거래량 부족은 오히려 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앤코는 지난 2021년 당시 최대주주인 홍원식 대표이사 외 3인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양도계약(SPA)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 해당 계약과 관련해 홍 대표 측과 법적 공방이 벌어졌다. 2024년 1월에야 법원으로부터 SPA 유효성을 인정받으면서 한앤코는 공식적으로 남양유업 최대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 등극 이후 본격적인 자사주 취득과 소각에 나섰다.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다. 한앤코는 2024년 NH투자증권과 2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두 차례 맺은 데 이어 같은 해 약 231억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했다. 작년엔 세 차례에 걸쳐 약 499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했다. 올 3월에도 한국투자증권과 신탁계약을 체결, 최근 전량 소각을 전제로 보통주 25만931주, 우선주 8만3851주를 취득한 상태다.

실제로 한앤코는 이달 초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에서 보고자의 지분율 유지, 발행회사의 유통 주식 수 및 거래량 감소 억제 등 목적에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아직 그 효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단 평가가 나온다. 거래량이 전보다 증가한 것은 맞지만, 공격적인 유통물량 출회에도 증가폭이 제한적이란 이유에서다. 여기에 주가도 하락하는 추세다.

올 3월부터 전날까지 남양유업의 일일 거래량 평균은 약 1만4599주로 집계된다. 이는 지분 매도에 나서기 직전월 평균치 1만1801주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유통주식 증가에도 주가는 한앤코의 첫 매도일인 3월13일 대비 27% 하락한 상태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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