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관세 변수·성수기 물동량 겹치며 해운시장 ‘들썩’


미주·남미 중심 선복 확보 경쟁 심화
원유선 강세 속 부산발 컨테이너 운임도 상승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글로벌 해운시장이 다시 강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미주와 남미를 중심으로 선복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유선 운임 상승세가 컨테이너 시장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주요 운임 지표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23일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원양항로에서는 물동량 증가와 제한된 선복 공급이 맞물리며 운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비한 조기 선적 수요와 하반기 소비시즌을 겨냥한 재고 확보 움직임이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주 노선은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미주 서안 운임은 전주 대비 11.41%, 동안 운임은 8.73% 각각 상승했다. 홍해 우회 운항 장기화로 선박 회전율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환태평양 노선에 선복을 우선 배치하면서 공간 확보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운임지수.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남미 노선 역시 선복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강세를 보였다. 일부 항로에서는 선적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운임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노선도 높은 운임 수준을 유지했다. 글로벌 선사들은 최근 7월 적용 운임을 잇달아 제시하며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으며, 홍해 우회 운항과 북유럽 주요 항만의 운영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원유 운반선 시장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중동~중국 항로 운임은 주간 기준 약 18%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에 따라 향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건이 개선되고 중동 지역 원유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서아프리카발 수에즈막스(Suezmax)와 중동발 아프라막스(Aframax) 운임도 대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의 높은 수익성을 기대한 선주들의 운임 인상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중동 컨테이너 노선은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가능성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기대가 일부 반영되면서 운임은 전주 대비 1.31% 하락했다. 다만 전쟁위험보험료와 긴급연료할증료(EFS), 보안 관련 비용 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위험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주요 운임 지표에도 반영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22일 발표한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3747포인트로 전주보다 11.9% 상승했다. 부산발 13개 글로벌 항로 가운데 북미 서안·동안과 북유럽 등 10개 항로 운임이 상승했고, 일본·동남아 노선은 하락, 중국 노선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흐름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3121.69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4.6% 상승했다. 미주와 유럽, 남미 노선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며 조기 성수기 수요와 선복 부족 현상이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해운업계는 최근 운임 상승이 단기적인 급등이라기보다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미주와 남미를 중심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해 우회 운항 장기화에 따른 공급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며 “중동 정세와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가 하반기 해운시장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관세 변수·성수기 물동량 겹치며 해운시장 ‘들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