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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의원 "이재명표 균형발전, 결국 호남 퍼주기인가"


"대구경북통합은 무산시키고 광주·전남 통합은 전격 지원" 비판
삼성·SK 호남 투자설에 "TK 반도체 유치 공약 사실상 방해" 반발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권영진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구병)이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호남만을 위한 균형발전이라면 이는 국가균형발전이 아니라 지역 편중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표 균형발전,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전남·광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보내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권영진 페이스북 캡처]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을 보면 관련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경북통합은 단칼에 무산시키면서 뒤늦게 추진된 광주·전남 통합은 전광석화처럼 성사시켰고, 이를 명분으로 호남권 지원을 노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권 의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투자설과 관련해 대구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에 차질을 우려했다.

그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삼성과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추진 의지를 밝혀왔지만,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는커녕 대기업들에 호남 투자를 압박함으로써 사실상 대구의 산업 유치 전략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구경북을 방문해 '재명이가 남이가'를 외쳤던 이재명 후보의 말이 결국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했던 것이냐"고 반문했다.

권 의원은 또 "만약 이 같은 호남 집중 지원이 '호남 산업화를 이룬 대통령'이라는 개인적 정치적 치적을 쌓기 위한 목적이거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와 비명계 갈등 속 당권 경쟁을 의식한 정략적 행보라면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지역 갈등만 증폭시키는 망국적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표 균형발전이 결국 호남만을 위해 다른 지역을 들러리로 세우는 방식이라면 이는 결코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권영진 의원실]

권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재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지방 투자설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지방 투자 계획과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최근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달 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 투자 계획이 사실상 최종 조율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투자 대상 지역으로 광주·전남권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비수도권 산업 유치 경쟁이 새로운 정치 이슈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권 의원은 "정부는 지역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기만적이고 정략적인 균형발전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며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상식과 대의에 입각한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AI·반도체·로봇·미래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육성을 핵심 시정 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며,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역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경제 대개조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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