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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DJ·盧·文' 잇달아 소환...'민주 적통' 부각[여의뷰]


'북중 정상회담·한반도' 주제 긴급 토론회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역사 양분삼아 이재명 역사 꽃피우자"
라이벌 김민석, '총리·친명' 프리미엄 견제...'정통성' 강조
이번주 중 당직 사퇴 전망...당대표 연임 도전 선언할 듯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정청래 대표가 최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잇달아 소환하며 민주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검찰개혁에 이어 평화·외교 의제까지 전면에 내세우면서 당권 경쟁 국면에서 '정통성'을 부각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민주당 한반도평화신전략위원회가 '이란전쟁, 북중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를 주제로 개최한 긴급 국제정세 토론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6.22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민주당 한반도평화신전략위원회가 '이란전쟁, 북중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를 주제로 개최한 긴급 국제정세 토론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6.22 [사진=연합뉴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번주 중 당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 한반도평화신전략위원회는 이날 오후 '격동하는 2026 이란 전쟁, 북중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정 대표의 요청으로 긴급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는 표면적으로 한반도 평화 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유럽 순방에서 레오 14세 교황에게 내년 방북을 요청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한 점 등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가 생각보다 급격하게 올 수도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비한 정책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다만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정 대표의 요청으로 긴급 추진된 행사인 만큼 당심 확보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력 경쟁자로 꼽히는 김 총리가 총리직 프리미엄과 친명계 지지세를 바탕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만큼, 정 대표 역시 민주당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최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연달아 언급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중앙위원회에서 "우리는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민주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들과 이 대통령의 사진을 함께 게시하며 민주당의 역사적 계승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민주당 한반도평화신전략위원회가 '이란전쟁, 북중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를 주제로 개최한 긴급 국제정세 토론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6.22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민주주의 역사를 생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사진=정청래의 알콩달콩]

이날 토론회에서도 역대 민주 정부의 대북정책을 꺼내들었다. 그는 지난 40년간 남북 관계에 대해 "아쉬운 순간들이 너무나 많았다. 김 전 대통령이 살아 계실 때, 동교동을 가면 '엘고어가 (미국) 대통령이 됐다면 한반도 평화, 남북 관계, 북미 관계가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천추의 한이고 박복한 민족'이란 얘기를 많이 하셨다"고 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의 군사분계선 도보 통과, 6·15 공동선언, 7·4 남북공동선언과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4·27 판문점 선언, 9·19 남북군사합의 등도 짚었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가 최근 전직 대통령들을 언급하는 배경에 민주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계승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정 대표를 비롯해 김 총리, 송 의원 모두 586 운동권 세대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만큼, '민주당 적통론'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적통이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정 대표를 비롯해 경쟁자인 김 총리, 송 의원 모두 운동권 세대의 대표성을 나눠 갖고 있어서 (당심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 대표도 민주당의 주류라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지금 친문계 지원을 받고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 얘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 교수는 "더구나 김 총리가 지난 2002년 정몽준 캠프로 옮겨간 적이 있어서 (정통성 차원에서 약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점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민주당 한반도평화신전략위원회가 '이란전쟁, 북중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를 주제로 개최한 긴급 국제정세 토론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6.6.22 [사진=연합뉴스]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조은수 기자]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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