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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료원 장례식장, ‘추모관’으로 새 출발


가족장·무빈소 장례 도입…“장례를 넘어 존엄한 기억의 공간으로”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의료원이 장례식장 이름을 ‘천안의료원 추모관’으로 바꾼다. 장례 절차를 치르는 공간을 넘어 고인의 삶을 기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공공 추모공간으로 기능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천안의료원은 명칭 변경과 함께 상례음식 품질, 빈소 환경, 장례 서비스 전반을 손질한다. 가족 규모가 작아지고 장례 방식이 다양해지는 흐름에 맞춰 가족장과 무빈소 장례도 도입할 계획이다.

추모관은 우선 상례음식 품평회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지역 주민·의료원 직원·외부 전문가가 음식 맛과 위생, 품질,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고 결과를 메뉴와 조리 과정에 반영한다. 천안·충남의 특색을 살린 메뉴와 건강한 식재료 활용도 늘릴 방침이다.

시설도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바꾼다. 빈소 복도와 로비를 정비하고 고인의 사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추모공간과 유가족·조문객 휴게 공간을 마련한다. 온라인 기반의 디지털 추모 서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가족장과 무빈소 장례는 변화한 장례 문화에 맞춘 선택지다. 무빈소 장례는 별도 빈소 없이 안치·입관·발인 등 필수 절차 중심으로 진행한다. 조문객 접객 부담을 줄이고 가족 중심의 조용한 추모를 원하는 유가족에게 적합한 방식이다.

천안의료원 전경 [사진=천안의료원]

천안의료원은 무빈소 장례 전용 상품과 소규모 가족장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공영장례와 취약계층 장례 지원도 연계해 경제적 사정과 무관하게 누구나 존엄한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의료원은 장례 서비스를 공공의료의 연장선으로 본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생애 말기 돌봄, 공영장례 지원을 연결해 지역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김대식 천안의료원장은 “장례는 한 사람의 삶을 기억하고 존엄하게 마무리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추모관이 유가족에게는 위로를 전하고, 고인에게는 존엄을 지키는 지역 대표 공공 추모공간이 되도록 서비스와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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