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북항 개폐식 돔구장' 공약 추진에 사직야구장이 있는 동래구 지역구 국회의원인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이 "사직구장 재건축이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사직야구장은 1985년 개장 이후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며 부산 야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시설 노후화와 안전 문제 등으로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2024년 말 2031년 개장을 목표로 사직구장 재건축 계획을 발표하고,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추진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공모에 선정돼 국비 299억 원을 확보하고,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도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당선된 전재수 당선인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북항 개폐식 돔구장' 건설을 공약하면서 이미 국비까지 확보된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보통 국비는 본래 사업 내용과 다른 용도로 전용될 수 없기 때문에 북항에 개폐식 돔구장을 건설한다면 사직야구장 재건축 관련 국비는 반납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상황에 서지영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까지 확보된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또다시 기약 없는 희망고문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사직야구장 재건축 이행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재수 당선인은 바다가 보이는 돔 구장을 짓고, 사직구장은 생활체육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결론은 부산에서 사직구장을 없애겠다는 선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직구장 재건축은 단순한 공약 단계가 아니라 행정 절차와 재정이 반영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 과거 국비 확보 과정에서 민주당 부산시당이 '전재수 국회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발표한 점을 언급하며 "국비를 확보할 땐 전재수의 성과라더니, 부산시장이 되면서는 사직구장을 없애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직구장은 부산 시민이 사랑하는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이자 부산 야구의 자부심과 역사"라며 "여전히 마운드와 필드에는 선수들의 혼과 숨결이 녹아있고, 수천만 팬들의 함성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직구장을 없애겠다는 것은 구도 부산의 역사와 전통을, 동래구와 연제구의 문화를, 부산 시민과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추억을 지우겠다는 것"이라며 "이미 예산까지 확보된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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