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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업무중지·휴식시간 보장···물류업계, 폭염 안전 대비 '총력'


[아이뉴스24 양길모 기자] 6월 들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물류업계가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물류업 특성상 야외나 고온 환경에서 근무하는 인력이 많은 만큼 냉방시설 확충 및 휴게시간 재정비 등을 점검·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센터를 신규로 운영하며 도착보장 서비스를 강화한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센터를 신규로 운영하며 도착보장 서비스를 강화한다. [사진=CJ대한통운]

18일 고용노동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산재는 총 228명 발생했다. 2021~2023년에는 20~30명대에서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70명, 71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온열 질환자는 총 4460명으로,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1160명(26%)으로 가장 많았고, 발생 장소는 실외가 79.2%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물류업체에서는 정부의 폭염 대책 실천방안 준수 및 기존보다 강화한 조치를 잇따라 도입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6~9월 혹서기 현장 근무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특별관리체제에 돌입했다.

먼저 택배기사들이 폭염시 자율적으로 배송을 중단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과 이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권'을 보장키로 했다.

택배기사들이 폭염으로 건강 이상을 느낄 경우 업무용 앱에 미배송 사유를 '폭염미배송'으로 등록하면 된다.

또한 기저질환자와 60세 이상의 고령 택배기사들은 출근 시 혈압·체온을 비롯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배송 물량을 줄이는 등 탄력적으로 업무량도 조정할 방침이다.

김유승 CJ대한통운 안전경영실장은 "CJ대한통운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폭염 재난으로부터 가장 안전하고 모범이 되는 물류현장이 되도록 현장 중심의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도 6~9월 '혹서기 특별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냉방 설비 점검과 현장 관리, 상시 점검 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라이언 브라운 CFS 환경안전보건 부문 대표와 경영진들은 지난 4일 고양1센터를 찾아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특별관리기간 내 경기, 인천, 충청, 경남 등 주요 풀필먼트센터를 순차적으로 찾아 현장 밀착관리도 실시하기로 했다.

라이언 브라운 CFS 대표는 "현장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은 최우선 가치"라며 "올해도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직원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센터를 신규로 운영하며 도착보장 서비스를 강화한다. [사진=CJ대한통운]
라이언 브라운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지난 4일 고양1센터에서 직원들에게 얼음 음료를 건네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쿠팡풀필먼트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도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온열질환 예방에 나선다.

택배기사 건강이상시 대리점 통보 후 자율 업무중지 권한을 부여하고, 물류센터 내 쉼터 마련, 현장별 체감온도 기준 초과시 2시간 마다 20분 이상 휴식 보장, 이동식 에어컨 등 냉방장치 추가, 생수나 포도당 등 온열질환 예방물품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폭염 기간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 대책을 반영한 예방 지침을 시행할 계획이며, 자체 점검 및 본사 차원의 현장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센터를 신규로 운영하며 도착보장 서비스를 강화한다. [사진=CJ대한통운]
울산시 남구 한 도로 위로 폭염으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도 지난 2일 국내 6개 물류사와 4개 유통사 최고안전책임자(CSO)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열질환 예방 간담회'를 개최하고, 폭염 대책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날 참석 회사들에 실질적인 교대 인력 확충과 더불어 무더위 시간대 옥외 작업 중지 등 안전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법제화된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시원한 물 제공 ▲바람·그늘 확보 ▲규칙적 휴식 ▲보냉장구 지급 ▲응급조치 체계 구축) 이행도 당부했다.

류현철 본부장은 "진짜 체감온도 측정과 실질적 작업중지의 이행, 옥외 취약 구역 노동자에 대한 철저한 밀착 관리가 필요하다"며 "철저한 현장점검과 책임경험을 위해 '전국 지방관서를 총동원해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이행 여부를 강력히 감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길모 기자(dios10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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