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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수순'에 한숨 돌린 여행업계⋯'장거리 수요 확보' 반등 분수령


7월 유류할증료 27→19단계로 하향…고점비 부담 완화
"3분기 장거리 급반등은 미지수… 단기 프로모션 총력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미국과 이란이 개전 106일만에 사실상 종전 수순에 들어가면서 3분기 최대 성수기를 앞둔 여행업계에 모처럼 안도감이 감돌고 있다. 해외여행 최대 걸림돌이었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장거리 여행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1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양측은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해상 봉쇄 해제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월말 발발한 양국간 전쟁은 106일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자 치솟던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서며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내려갔다. 당장 오는 7월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19단계가 적용된다. 이달 적용됐던 27단계보다 8단계 하향조정된 수치다.

전쟁전인 2월 유류할증료가 5단계였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낮다고 보긴 어려운 수치지만 지난 5월 최고치인 33단계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변화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 견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상승으로 늘어난 연료비 부담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함께 오르고 내리면 하락하는 구조다. 기본적으로 비행 거리가 긴 장거리 노선일수록 높은 수준으로 부과되기에 유류할증료 부담이 클수록 미주·유럽 등 장거리 여행 수요가 급감하는 양상을 보인다.

실제로 지난 몇 달간 주요 여행사들의 장거리 노선 예약률은 예년대비 크게 줄었다. 모두투어의 경우 5월 기준 유럽·미주 등 장거리지역 예약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약 30% 감소했다.

반대급부로 유류할증료 부담이 적은 중국·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으로 수요가 분산됐으나 객단가와 마진 탓에 여행사들의 수익성 방어에는 한계가 있었다.

여행업계는 여름휴가와 황금연휴가 포함된 3분기를 앞두고 종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단계가 고점 대비 앞자리가 두 번이나 바뀌면서 장거리 수요의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졌다"며 "19일 최종서명이 무사히 완료되면 향후 인하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종전호재가 당장 3분기 실적으로 직결될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통상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여행은 환율, 좌석확보, 휴가일정 등을 복합적 요인을 고려해 최소 3~4개월전에 예약이 마감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7~8월 장거리여행 경우 4~5월에 예약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 호재가 생겼긴 해도 사실상 3분기 전반부를 놓친 것과 다름 없는 셈"이라며 "지금이라도 장거리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최대한 수요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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