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소진섭 기자] 충북 충주시에서 마한·백제시대의 목책성(木柵城)이 발견됐다.
충주시는 장미산성에서 남쪽으로 약 700m 떨어진 중앙탑면 탑평리 일원에서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백제시대 목책성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목책성은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 기둥을 세워 방어벽을 만드는 성곽 구조로, 고대의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어시설로 알려져 있다.

발굴된 목책성은 동편의 남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구릉지대에 위치해 있어, 과거 강을 통해 접근하는 적대 세력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외 2열로 축조한 사각형의 기둥구덩이가 산능선을 따라 북서-남동 방향으로 연속해서 이어지는 형태다.
특히 목책의 상부를 제거한 뒤 그 위에 토성(土城)을 덧쌓아 축조한 흔적이 확인돼 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3~4세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떡시루, 토기, 방추차 등 유물들도 대거 출토됐다. 당시 철 생산이 이뤄졌음을 증명하는 송풍관과 철조각도 발굴됐다.
이는 인근의 장미산성과 탑평리유적, 황새머리 고분군 등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기존 유적들보다 오래된 유적으로 충주 지역 고대 역사 연구에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필 충주시 문화유산팀장은 “탑평리 목책성은 남한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충주의 고대 방어체계와 정치·문화적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충주=소진섭 기자(oyas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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