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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창작예술촌인가, 개인 스튜디오인가


순천 창작예술촌 운영체계 재검토 요구 확산
3호는 주차안내판에만 '창작예술촌' 표기…공공시설 정체성 논란

[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순천시가 운영하는 창작예술촌의 운영체계를 둘러싸고 공공성과 정체성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변화한 문화행정 환경에 맞춰 “창작예술촌이 특정 인물 중심의 상징 공간을 초월한 시민 중심의 공공문화공간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창작예술촌 3호 건물에는 ‘조강훈아트스튜디오’ 명칭이 강조된 반면, 공식 명칭인 ‘창작예술촌 3호’는 주차금지 안내판에만 표기돼 있다.. [사진=이경환 기자]

창작예술촌은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도시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공 문화시설이다. 조성 당시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인의 상징성과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공간을 운영하는 방식이 의미 있는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공공 문화시설에 요구되는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에는 상징성과 대표성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공공성, 개방성, 투명성, 시민 접근성이 더욱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창작예술촌의 공식 명칭과 공간 운영 방식이 시민들에게 명확하게 전달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순천시는 해당 시설을 ‘창작예술촌’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현장에서 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공간의 경우 “공공시설이라는 정체성보다 개별 공간 명칭이 더 강하게 드러나”면서 “시민들이 순천시가 운영하는 창작예술촌의 일부 시설이라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인식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공공시설일수록 시설의 정체성과 운영 주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말한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간인 만큼 누구나 쉽게 공공시설임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하며, “특정 인물이나 브랜드보다 공공 문화플랫폼이라는 성격이 우선적으로 강조돼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문제의 핵심은 특정 예술인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며 “공공시설이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창작예술촌은 특정인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활용하는 공공문화자산”이라며 “시설 명칭과 운영체계 역시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맞춰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도 최근 창작공간과 문화시설의 운영 방향을 특정 인물 중심에서 기능 중심, 시민 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순천 창작예술촌 역시 공간의 정체성과 운영 원칙, 시민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지역 문화계 안팎에서는 창작예술촌이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해 온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앞으로는 “보다 명확한 공공성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문화공간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창작예술촌이 특정 공간이나 특정 인물을 상징하는 장소를 넘어 시민 모두의 열린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이경환 기자(kh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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