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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호르무즈 묶인 선박 24척 통항 재개 시기 주목


美·이란 종전 MOU 합의…통항 재개 물꼬는 터
"아직 해협 내부 통항량 변화는 감지 되지 않아"
"남은 변수 적지 않아 실제 통항까지 시간 걸려"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내 갇힌 한국 선박 24척의 통항이 언제 재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억류되거나 갇혀 있던 선박들이 빠져나올 경우 해당 선사들의 경영 정상화와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에 한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로이터]
호르무즈 해협에 한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로이터]

16일 외신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이후 60일 간 핵 문제와 제재 해제 등을 둘러싼 최종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명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열릴 예정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으로 묶여 있던 한국 선박 24척이 무사히 빠져나올 경우, 선사들은 대기 비용 등의 손실을 끝내고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저희 같이 (사태 초기 발이 묶인) 5척을 보유한 대형 선사들도 누적되는 대기 비용 부담이 상당한 상황이었다"며 "선박을 한두 척만 소유한 중소 선사들은 더 부담이 될 텐데, 이게 일차적으로 해소된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물동량 회복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그동안 중동 지역 노선이 완전히 막히면서 컨테이너선은 물론 벌크선, 탱커선 등의 운항이 전면 중단돼 글로벌 해운 수급 체계가 무너진 상태였다.

해협이 다시 열리면 공급 부족을 겪던 중동 노선의 운항 수요가 단기간에 크게 늘면서 업계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고유가 흐름이 완화되는 점도 호재다.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실제 안전한 통항이 재개되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도 있다. 전면 개방까지는 여전히 변수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19일 서명식이 예정돼 있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국적 선박들을 포함해 평소처럼 배가 자유롭게 통항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직 해협 내부에서 뚜렷한 움직임이나 통항량의 변화는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9일 공식적인 MOU 안이 발표되거나 최종 합의가 구체화돼야 실질적인 통항 재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재외공관을 통해 수집한 관련국 정보를 선사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MOU 체결 이후에도 선박들이 즉각 운항을 재개하기에는 현장의 물리적 위험 요소가 많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란 외에 다른 무장 세력의 위협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 구간에는 위협이 되는 존재가 이란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이란 혁명수비대와 예멘 반군 등 통제하기 어려운 세력이 있고, 해역에 이미 깔아놓은 기뢰가 있을 수 있어 실제 통항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짚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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