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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도부, '재선거론' 내홍…정점식 선택에 쏠린 눈[여의뷰]


지도부, 15일 저녁 최고위까지 '소청 돌입' 이견 없어
"재선거가 목표" 장 대표 선언에…쇄신파·지도부 반발
'재선거는 당권 강화 수단' 의심 확산…17일 의총 분수령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1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16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15일) 장동혁 대표 주도로 전국 6개 지역 선거 소청(선거 효력 불복)을 제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극심한 당내 혼란에 빠졌다. 원내를 중심으로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은 결정"이라는 반발이 제기되는 가운데, 장 대표 거취 문제와 맞물리며 주중 의원총회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원내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다.

당내 쇄신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의 이성권·조은희 의원은 16일 오전 정점식 원내대표를 찾아 지도부의 선거 소청 결정이 독단적으로 이뤄졌다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장 대표가 사실상 '재선거'를 목표로 소청을 제기했다는 지적과 함께 당이 부정선거론에 편승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는 만큼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사실상 '선거 불복' 선언이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한 것과 같다"고 장 대표와 국민의힘을 맹공했다.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최고위 회의까지는 선거 소청 절차 개시에 대해 지도부 내 별다른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같은 날 오전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던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한 소청 제기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 내 유일한 온건파로 분류되는 정 원내대표도 별다른 제동을 걸지 않았다고 한다. 국정조사와 특검 과정에서 재선거 사유가 확인될 가능성에 대비해 당이 선제적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둘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오세훈 시장이 승리한 서울시장 선거 역시 소청 대상에 포함한 배경에는 당락 문제가 아니라 선거 절차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인식이 있었다는 게 최고위 관계자 설명이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후보의 승패와 무관하게 선거 절차가 흔들렸다면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1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16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날 장 대표가 '재선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상황이 달라진 모습이다. '대안과 미래' 등 선거 소청에 대한 원내 반발이 표면화된 것은 물론, 최고위 내부에서도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 유튜브 인터뷰에서 "이건 전국 재선거로 가는 게 맞다"며 "시민·국민들과 함께 전국 재선거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 지도부 내부에서는 특검과 국정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장 대표가 재선거를 먼저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소청을 제기해 놓아야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이 이뤄졌을 때 후속 조치가 가능하다"며 "(소청이) 당연히 기각될 것이라고 생각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드러났을 때 특별법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선거 소청이 어디까지나 향후 상황에 대비한 법적 절차일 뿐, 재선거를 전제로 한 정치 투쟁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내 고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장 대표 중심 지도부가) 재선거를 먼저 주장할 게 아니라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재선거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며 "광장에서는 재선거를 먼저 외칠 수 있겠지만 제도권 정당은 보다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16 [사진=연합뉴스]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이성권 간사(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26.6.1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7일 오전 의원총회를 연다. 장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대안과 미래'를 비롯한 비당권파가 당 운영 전반을 놓고 정면 충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장 대표와 원내 의원들 사이에 선 정 원내대표의 의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취임 이후 원내 지도부 구성 등을 놓고 장 대표와 미묘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는 정 원내대표의 선택도 변수다. 정 원내대표가 '재선거' 이슈가 당권 방어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선출직 최고위원들에게 거취 결단을 설득하는 방식으로 지도부 개편 논의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물밑에서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영남권 주류 의원들의 입장 변화 역시 변수로 꼽힌다. 한 당 관계자는 "장동혁 대표만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장 대표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영남권 의원들의 침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 유튜브 인터뷰에서 "내가 보수의 전략자산이자 무기인데 왜 쓰지 않고 아껴두느냐"며 조기 복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6.16 [사진=연합뉴스]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조은수 기자]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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