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김포공항의 명물'로 불리며 웃음을 자아냈던 일본어 오역 표지판의 과거 모습과 정비 이후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란히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포공항 오역 표지판. [사진=X 갈무리 ]](https://image.inews24.com/v1/4f595588f3eeef.jpg)
15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일본인 X(옛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이 공유되며 관심을 끌었다.
그는 "슬픈 일이 생겼다. 김포공항의 명물 '쿤네손', '쿠쿠체손'이 결국 사라졌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그래도 잘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표지판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일본어로 각각 '쿤네손'(クンネソン), '쿠쿠체손'(ククチェソン)으로 표기한 안내문이다. 원래는 '코쿠나이센'(国内線), '코쿠사이센'(国際線)으로 번역됐어야 하지만, 한국어 발음인 '국내선'과 '국제선'을 그대로 가타카나로 옮기면서 생긴 오류로 알려졌다.
일본인 입장에서는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는 단어가 공항 안내 표지판에 적혀 있었던 셈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수정된 표지판 역시 완벽하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본어 전용 서체가 아닌 중국어 또는 범용 한자 폰트가 사용되면서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선(線)' 자와 획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다.
![김포공항 오역 표지판. [사진=X 갈무리 ]](https://image.inews24.com/v1/6d20b13a1b3a33.jpg)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당시 외래어 표기 기준이 정말 저랬던 것이냐" "일본 지하철에 '출구' 대신 일본어 발음인 '데구치(出口)'를 한글로만 적어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과거 국내 공공시설에서 발견된 각종 외국어 오역 사례들도 다시 소환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서울시립대로' 표지판이 꼽힌다. 해당 표지판은 도로명을 일본어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한국어 발음 그대로 '소우루시리푸테로'(ソウルシリプテロ)라고 적었다. 문제는 이 표기 안에 일본어로 '테러'를 뜻하는 '테로'(テロ)가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X에 "서울시립 테러리스트가 나타났다. 모두 도망쳐!"라는 농담 섞인 글을 올리며 표지판 번역을 조롱하기도 했다.
![김포공항 오역 표지판. [사진=X 갈무리 ]](https://image.inews24.com/v1/ec330e435a444b.jpg)
![김포공항 오역 표지판. [사진=X 갈무리 ]](https://image.inews24.com/v1/e8c85f685de218.jpg)
이 밖에도 종각역 하행승강장을 알파벳으로 'Jonggagyeokhahaengseunggangjang'이라고 길게 표기한 사례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일본어 표기가 어색하게 번역된 사례 등이 온라인에서 다시 공유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 안내 표지판이 외국인 방문객에게 도시와 국가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만큼 단순 직역이나 음차에 의존하기보다 해당 언어권 사용자가 실제로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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