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CJ제일제당이 육상양식 김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K-김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해수 온도 상승 등 기후변화로 해상양식의 생산 변동성이 커지자, 육상양식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김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CJ블로썸파크 육상양식 김 랩 파일럿. [사진=CJ제일제당]](https://image.inews24.com/v1/d6523bd359aefb.jpg)
CJ제일제당은 오는 8월 충남 천안 지역에 '육상양식 김 상업화 시설'을 착공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시설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김은 '비비고 김' 제품으로 국내외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2018년부터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개발해 2021년에는 3톤 수조 배양에 성공했고, 2022년에는 육상 재배 환경에 적합한 전용 품종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자체 개발한 전용 품종의 특허 등록도 마쳤다.
이번 시설은 다수의 수조와 배양 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경기도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진행한 랩 파일럿 연구 결과와 CJ제일제당의 생산·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대량 상업화 전 단계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육상양식 김은 통제된 환경에서 재배할 수 있어 해상양식보다 생산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기존 김 양식은 계절과 해수 온도, 해양 환경에 영향을 받지만, 육상양식은 김의 생애주기를 인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연중 생산과 품질 균일화에 유리하다.
김은 K푸드 수출 품목 가운데 성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스낵김과 조미김을 중심으로 해외 소비가 늘고 있지만, 원료 수급은 여전히 해상양식 환경에 크게 좌우된다. 특히 해수 온도 상승과 이상기후는 생산량과 품질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CJ제일제당이 육상양식 김 상업화에 나서는 것도 원료 공급 안정성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시설은 향후 지역 상생형 양식 모델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자체, 어민과 협력해 육상양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김 생산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상양식 중심의 김 산업에 식품기업의 R&D와 생산 인프라가 결합되는 만큼, 상용화 성과에 따라 국내 김 산업의 생산 방식 다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담 리차도네 CJ제일제당 R&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시설은 10여 년간 축적해 온 육상양식 기술을 산업화 현장에 적용하는 핵심 시험대이자 K-푸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상업화에 속도를 내 국내외 소비자들이 사계절 맛있고 신선한 '비비고 김'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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