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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무산'... 일각에선 '허용' 요구도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한국공항㈜이 제주 지하수 증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제주도에 환원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제주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진퓨어워터 [사진=한국공항 갈무리]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정민구)는 지난 11일 제449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어 '한국공항주식회사 먹는샘물 지하수개발·이용 유효기간 연장허가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반면 취수허가량을 현재 월 3000㎥에서 월 4500㎥로 늘리는 '한국공항주식회사 먹는샘물 지하수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은 상정하지 않아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계획은 또다시 무산될 전망이다.

회의는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과 도민들의 이동권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현욱 한국공항 상무는 증산 목적과 관련해 "현재 허가받은 하루 취수량 100톤은 대한항공에서 모두 사용하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으로 통합된 아시아나에서 사용할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에 따른 하루 50톤가량만 증산을 요청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수 의원의 "증산을 해줬을 때 제주도의 잇점은 무엇인가"라는 질의에는 "그동안 유지해 왔던 취수량 대비 2.3%의 일반판매를 모두 중단하겠다"면서 "이미 지난 6월1일부로 배송을 중단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증산을 앞으로 추가 증산의 빌미로 이용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이번과 같이 대규모 합병이 있어서 추가 증산이 필요할 경우에는 도와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가 증산에 따른 매출 이익을 환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상무는 "추가 증산하는 50톤에 대한 매출 이익은 약 5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제주 지역사회에 모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항공편 증편 계획에 대해서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 상무는 "작년에 약 800억원의 적자가 났다. 아시아나가 한국항공으로 합병이 되면서 전체 볼륨도 60%를 넘어섰다"면서 "공정관리위원회에서 50%가 넘으면 독과점으로 보기 때문에 전체의 50% 미만으로 줄이라는 행정명령이 나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사용하던 슬롯 13개를 반납을 한 상태"라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 13개의 슬롯을 받아간 LCC가 항공기를 전부 투입하지는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에는 대형 항공기가 있는데 반해 슬롯을 받아간 LCC에는 없기 때문에 공급 좌석이 줄어들 수 있다"며 "지하수 증산과 맞물려 대형기 투입도 검토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공항은 현재 제주에서 하루 100톤, 월 3000톤 규모의 지하수를 생산해 대한항공 기내 승객들에게 '한진퓨어워터'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 합병 이후 예상되는 지하수 약 50톤(1일)을 추가로 취수할 수 있도록 도의회에 요청했다. 이에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유효기간 연장은 인정했지만, 증산안은 상정하지 않으면서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그러나 제주상공회의소 등 제주지역 경제단체들은 한국항공의 지하수 증산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공항은 관련 법령과 행정절차를 준수하며 먹는샘물 사업을 운영해 왔고, 한진그룹이 제주지역에서 1600여 명의 고용 유지, 지방세 납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점 등을 들어 지하수 증산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요구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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